Epos Elan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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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os Elan 15
  • 정우광
  • 승인 2013.05.01 00:00
  • 2013년 5월호 (49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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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기대 이상의 실력
 오랜 세월동안 창고에 묵혀 두었다가 다시 꺼낸 듯한 이 제품은 에포스의 최신 제품인 엘란 시리즈의 북셀프형 스피커 시스템이다.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한동안 인기리에 사용되었던 폴리프로필렌 진동판을 사용한 우퍼에, 페로 플루이드가 장전된 1인치 크기의 소프트 돔형 트위터 등은 요즈음의 스피커 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인기 아이템은 아니다. 더욱이 이들을 수납한 인클로저는 요즈음 보기 드문 박스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여러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비교 시청하는 경우에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된다. 우선 눈길을 끌어야 한 번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고 새로운 모습에서 내어주는 소리의 근원을 유추해 보는 즐거움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감하게도(?) 오랜 전통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그래도 시청에 나온 제품이니까 한 번 스펙을 살펴보고 제작자의 배경 설명을 읽어 보니, 이들이 자사의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닌 듯싶었다. 수많은 재료들을 가지고 실험하고 있었고, 그 결과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이전의 제품과 같을지라도 재생하는 소리의 품격은 과거의 제품보다는 한층 더 높은 차원의 것으로 바뀌어져 있다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현대의 스피커 시스템이 추구하는 저왜율의 전환 장치를 위해 희생되는 능률의 부분에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비교적 높은 능률의 스피커 시스템이 완성되었고 높은 음압에도 일그러짐이 없이 평탄한 재생 특성을 가진 시스템이 완성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외관에서의 풍기는 너무나 익숙한 모습에, 재생되는 소리도 무의식중에 단정지어 버리고 말았던 것 같다. 한동안을 다른 스피커 시스템으로 감상을 하다가 엘란 15를 연결하고서 처음 음을 듣는 순간 깜짝 놀랐던 것이기 때문이다. 시청실에 있었던 앰프 중에 처음으로 연결한 것은 럭스만의 L-550AX. 음악이 울려나오자마자 이전과는 다른 편안함이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음악이 울리는 공간이 매우 익숙한 음으로 채워지고 있었고, 울리는 음은 풍성함과 열기를 아울러 표현해 주는 것이었다. 함께 시청에 임하였던 지인도 의외라는 듯이 감탄사를 연발한다. 대역 간의 균형이 잘 잡혀져 있고 재생되는 주파수 대역도 넓다. 소출력 진공관 앰프와의 연결에서도 음의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았고, 저음역의 탄력도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이었다. 이 제품이 왜 오래된 진동판과 인클로저의 형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를 한 곡의 재생으로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차분하고 절제된 음, 그리고 모든 음악을 음악답게 풍성하게 울려주고 있는 생동감은 눈에 보이는 스피커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듯한 신선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한동안 들떠 있던 시청실의 분위기가 차분해 지면서 음악의 울림이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것으로 변화되어 있었다. 특별히 앰프를 가리지도 않았고 적은 출력의 앰프로도 충분히 울릴 수 있는 음의 세계는 그 품위에 있어 조금의 아쉬움도 남지 않는 수작이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가격 147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8.7cm, 트위터 2.5cm 소프트 돔  재생주파수대역 47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2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0-120W
파워 핸들링 120W  크기(WHD) 21×41.5×28cm  무게 8.8kg 
49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5월호 - 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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