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S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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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S3900
  • 김남
  • 승인 2013.05.01 00:00
  • 2013년 5월호 (49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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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가문에서 출중한 미인이 탄생하다
 우리네 보통 가정에서 이만한 사이즈도 사실 과분한 것이지만, 4344 등을 크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제품들은 밋밋한 인클로저 때문에 사용을 주저했던 분들도 성능과 크기와 미모를 함께 겸비한 이 제품에는 이의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근래의 JBL 스피커들은 너무 마음에 든다. 대형기인 4365를 비롯해 S4700, 4429 등은 소리도 좋고 가격도 웬만하기 때문이다. 4344 같은 과거의 명기를 이어 나갈 새로운 유망주이지만 나로서 한 가지 불만은 왜 그렇게 인클로저가 단순한가 라는 것이다. 스타일이야 용인될 수 있지만 인클로저의 컬러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금상첨화일 텐데, 그런 생각은 나 혼자 뿐은 아닐 것이다. 스피커란 오래 두고 쓸 물건이고, 주변에 비해 튀지 않아야 한다는 철학으로 시종일관 비슷한 수수한 외관을 유지해 오고 있어서 그것이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점점 스피커가 아름다워지는 추세에 비하면 조금 아쉽기도 한 것이다.


 이 시청기는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 주기에 족한 제품이다. 아마 JBL 스피커 중에서 월넛의 수수한 컬러를 벗어나 진한 와인이 연상되는 이런 컬러는 개인적으로 이 제품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른 메이커의 스피커들은 사실 흔하기 짝이 없지만 JBL에서 그것을 대하니 감개무량해지는 것이다.스타일도 홈시어터까지 염두에 뒀기 때문인지 우퍼 1개만을 장착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10인치의 우퍼를 상하로 배치, 33Hz까지의 대역폭을 넓히면서도 (고역은 40kHz) 슬림해 거치에 편해졌다.종래의 스튜디오 580 등의 시리즈도 상하 배치의 우퍼를 가지고 있었지만 본 시청기는 스타일 면에서도 그보다 더 고급스러워졌고 정통 JBL 사운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적장자라는 생각이다. 오랜만에 외양만으로도 마음에 들어차는 제품이다.JBL 시리즈는 여러 가지 면에서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그 내부 부품은 거의 대동소이한 편이다. 무엇보다도 혼 스타일의 경우 혼의 재질도 엇비슷하며 드라이버도 역시 마찬가지다. 크기가 다르다는 차이점 외에는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없다는 점도 이 세계 최대이면서도 반세기를 넘어가는 노포의 장점일 것이다.이 신제품은 JBL의 상급기인 S9900을 사실상 축소한 것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구조를 살펴보면 25cm 우퍼 2개와 중·고역의 50mm 컴프레션 드라이버+바이레이디얼 혼, 초고역의 19mm 컴프레션 드라이버와 바이레이디얼 혼으로 구성한 3웨이 4스피커로 되어 있다. 우퍼는 새롭게 개발한 100FE12 유닛이며, 중·고역 유닛은 50mm LE175 계열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최신 모델 175Nd3. 초고역 유닛은 JBL의 최소 사이즈 19mm 정밀 마이크로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최신 모델 139Nd이다.중·고역 및 초고역 드라이버의 바이레이디얼 혼은 주력 제품인 프로젝트 에베레스트나 K2 같은 고급 기종에 탑재했던 소노글라스를 이용한 전용 설계의 HF/UHF 콤비네이션 혼이고, 네트워크는 공심 코일과 고품질 필름 커패시터 등 엄선된 고음질 부품을 사용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저역용 회로와 중·고역용 회로를 캐비닛 안에서 서로 분리·독립 배치해서 상호 간섭을 배제했다. 


 터미널은 대형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신형 바인딩 포스트을 탑재했으며, 단자 사이에 여유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듀얼 인풋 터미널을 통해 바이 앰핑와 바이 와이어링을 지원한다. 재생 주파수 대역 33Hz-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850Hz·12kHz, 임피던스 6Ω, 출력 음압 레벨 92dB의 고 스펙의 사양이다.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는 인클로저 후면에 채용했다. 배플은 25mm MDF 보드를 사용, 총 두께 40mm의 배플과 소노글라스 혼 유닛을 지원하고, 3중 보강으로 울림을 억제하고 있다. 바닥판과 MDF 재질의 솔리드 기반 보드를 일체화하여 울림도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있다. 크롬 마감으로 처리된 황동 대형 스파이크와 스파이크 슈즈가 함께 제공된다. 우리네 보통 가정에서 이만한 사이즈도 사실 과분한 것이지만, 4344 등을 크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제품들은 밋밋한 인클로저 때문에 사용을 주저했던 분들도 성능과 크기와 미모를 함께 겸비한 이 제품에는 이의가 없으리라 생각한다.이 제품을 프라이메어의 프리·파워 앰프와 CD 플레이어 등에 연결했다. 깨끗하며 밀도가 있다. 미음보다는 중용적인 소릿결에 가깝고, 더블 우퍼인 만큼 저역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종래의 JBL을 들을 때마다 피아노에서 소릿결이 다소 응축되지 못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 제품에서는 그런 점을 찾을 수 없었다. 이번 호 시청기인 프라이메어의 프리앰프, 헤밍웨이 케이블, 엥트레크 케이블 편도 참조해 주시기 바란다. 종래 4365 등에 비해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지만 소리만으로 본다면 결코 뒤진다고도 할 수 없는 매력적인 제품의 등장이 즐겁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850만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2) 25cm, 트위터 5cm·1.9cm  
재생주파수대역 33Hz-40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850Hz, 12kHz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92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5-250W
크기(WHD) 37×100.1×36.8cm  무게 3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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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S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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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5월호 - 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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