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가리는 앰프도 없었고, 음이 스피커를 통해 울려나오는 길목에 어떠한 장애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수월하게 음이 만들어져 나오고 있었다. 실내를 가득 채우는 음의 크기는 그 품격에 있어 조금도 위축되는 부분 없이 높은 품위를 유지해 주고 있었다.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요즈음 들어서 소누스 파베르의 약진이 눈부시다. 창업자의 음에 대한 철학을 그대로 계승하고, 이를 더욱 현대적인 것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이 새로운 하이엔드의 강자로 등장하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도 소누스 파베르의 제품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었지만 다양한 애호가들의 요구에 모두 적응하지는 못해왔던 과거의 제품들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요즈음의 소누스 파베르의 제품은 다양해졌다. 게다가 소리의 전통은 유지하면서 첨단의 기술을 접목시켜 더 다양하고 매력적인 제품으로 탈바꿈하면서 이제는 하이엔드 스피커 시스템의 최상위 제품군에 위치할 만큼 고품위의 메이커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재작년에 발표된 더 소누스 파베르의 엄청난 위용을 기본으로 하여 뒤이어 발표된 제품이 모두 시장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고 있으며, 다양한 시청 환경에 적응되는 제품 계열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의 시청 제품인 베네레 1.5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에 새롭게 선보인 동사의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인 아이다 계열의 기술을 배경으로 한 제품이다. 가정용 스피커 시스템으로는 초대형이라고 할 만큼 커다란 크기의 시스템인 아이다에 사용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베네레의 제품군들은 프런트 스피커가 4종이 있고, 여기에 센터 채널 스피커와 벽에 설치될 수 있는 스피커 시스템이 추가되어 있어 완벽한 홈시어터를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홈시어터라고 하면 많은 숫자의 스피커 시스템을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스피커 시스템의 품위를 높이자면 한없이 예산이 증가하게 되기 마련이니까 제조사 측에서는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누스 파베르의 신제품 계열인 베네레는 가격적으로는 하이엔드 기기처럼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지만 만들어진 솜씨나 재생음의 전개는 하이엔드 시장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매우 높은 품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의 시청 제품인 베네레 1.5는 동 제품 계열 중에 가장 소형의 시스템으로 2웨이 북셀프 스피커이다. 하지만 전용의 스탠드와 함께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메인 시스템으로 사용되더라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제품이다. 인클로저의 형상은 아이다에서 채택하고 있는 수금(竪琴) 형태를 취하고 있고, 베이스 리플렉스 덕트의 위치도 전면의 하단에 위치하여 놓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스 리플렉스용 덕트가 후면에 위치한 시스템보다는 스피커 시스템의 설치 위치의 제약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함께 제공되는 스탠드는 강화 유리로 만들어진 베이스 위에 특수 소재의 기둥을 두 개 올려놓았고, 이는 또 다시 상부의 베이스와 연결되어 있다. 전체의 스탠드는 4개의 조절 가능한 스파이크로 지지되고 있고, 스피커 본체와는 두 개의 볼트로 체결되어 있어 스탠드와 본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고정되어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신기술을 채택한 제품이니만큼 과거의 제품과 비교해 볼 때 설명해야할 부분이 상당히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설계의 기본은 확장된 대역폭과 크기를 능가하는 내입력의 수용과 정확한 반응 속도의 유지에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품의 크기를 능가하는 음량의 재생이 가능하고 매우 깨끗한 음장 공간을 형성할 수가 있는 것이다.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 스피커 시스템으로 구성된 베네레 1.5는 우퍼의 크기가 15cm밖에 되질 않는다. 트위터는 29mm로 비교적 큰 크기인데, 이 두 개의 유닛은 전면 배플과 일체화되어 있어 강한 내입력을 견디도록 하고 있다. 이 소박한 크기의 유닛 두 개가 만들어내고 있는 사운드는 재생 대역이 50Hz-25kHz에 이르는 경이적인 대역을 커버하고 있다. 우퍼의 크기는 작지만 탄소섬유로 이루어진 고강성의 진동판과 전후의 움직임이 큰 에지의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음압을 수용할 수가 있고, 인클로저 내부의 정재파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인클로저의 크기를 초월하는 음의 크기가 가능하다. 소리의 대부분을 감당하는 트위터는 2kHz 이상의 음을 재생하도록 하고 있는데, 시스템 전체의 음의 컬러를 결정짓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엔드 인티앰프의 특집이었던 관계로 많은 수의 제품과 매칭이 가능했다. 대부분의 앰프와의 매칭에서 아주 무난한 연결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별히 가리는 앰프도 없었고, 음이 스피커를 통해 울려나오는 길목에 어떠한 장애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수월하게 음이 만들어져 나오고 있었다. 실내를 가득 채우는 음의 크기는 그 품격에 있어 조금도 위축되는 부분 없이 높은 품위를 유지해 주고 있었다.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이러한 제품이 우리 주변에 더욱 많아진다는 것은 오디오의 취미 환경이 더욱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애호가 층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다.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가격 185만원(스탠드 별매 8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9cm  재생주파수대역 50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000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5dB  권장 앰프 출력 30-150W  
크기(WHD) 20.6×39.4×30cm, 27.6×69.8×32.6cm(스탠드)  무게 6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