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시선을 뺏기지 않을 수 없다. 오디오 매장에 들어서면 그 많은 하이엔드 제품들 사이에서도 가장 첫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 그 매력적인 원색의 색감하며, 눈알을 연상케 하는 케블라 콘 특유의 모양새는 정말 묘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스칸디나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이들의 매력을 더욱 증폭시키며, 보수적인 오디오 업계에도 이런 디자인이 성공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몸소 증명해내고 있다. 사실 스칸디나 제품들이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어낸 것은,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무엇보다 의외로 탄탄한 사운드에 있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듣다가, 한 번의 일격을 주는 제품이 바로 스칸디나인 것이다. 덕분에 서브우퍼를 추가해 AV로 즐기고, 책상 위의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침대 옆 라이프스타일 시스템의 메인이 되는 여러 장면들을 연출해내기도 한다. 하나일 때보다 모이면 모일수록 더 힘을 발휘하는 그런 제품이랄까. 어쨌든 참 예쁘고, 기대의 200% 이상으로 소리도 낼 줄 아는 스피커이다. 


 스칸디나는 자신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오디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작은 크기의 북셀프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드롭, 빅팟, 미니팟, 스몰팟, 마이크로팟 등 여러 히트 모델들이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본 모델에 액티브, 블루투스 등을 추가하여 발매하고 있는데, 이 역시 반응이 좋아 팬층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스피커는 이들의 간판 히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스몰팟이다. 미니팟보다 30% 정도 작은 크기인데, 빅팟·미니팟·스몰팟 순서대로 3형제 구성이라 생각하면 된다. 즉, 같은 디자인 콘셉트이라는 말. 재미있게도 이 기묘한 디자인은 B&W와 비비드 오디오로 유명한 로렌스 디키에 의해 완성되었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원형의 인클로저를 눈여겨보았다면, 이 스칸디나 디자인의 배경도 이해할 수 있을 텐데, 한마디로 최적의 사운드를 위한 치밀한 계산이었다는 이야기이다. 사각 인클로저는 절대 사운드의 왜곡을 피할 수 없다는 그의 오랜 주장처럼, 스칸디나 특유의 둥근 스타일의 인클로저는 사운드에도 많은 힘을 실어주는 일종의 핵심이 된다. 덕분에 이 귀여운 디자인에서도, 예상치 못할 사운드가 흘러나오는 것은 비단 기적만은 아닌 것이다. 


 기본적으로 2웨이 2스피커 구성으로, 그 유명한 10cm 케블라 콘 우퍼에, 1.9cm의 소프트 돔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다. 초점 잡힌 포커싱이나 밸런스 있는 사운드 대역이 인상적이며, 책상 위 시스템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해주는 매력의 아이템이다. 포함되어 있는 트라이포드 스푸니 스파이크도 장착할 수 있는데, 대각으로 고정하는 방식이 상당히 특이하고 인상적이다. 장착 여부에 따라 사운드도 조금씩 바뀌니 좋아하는 방향으로 세팅하면 좋을 듯하다. 이렇게 작고 예쁜 스피커도 이 정도 소리는 내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몇 안 되는 제품. 인테리어와 소리의 품격,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스피커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가격 62만9천원구성 2웨이 2스피커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사용유닛 우퍼 10cm 케블라 콘, 트위터 1.9cm 소프트 돔 재생주파수대역 60Hz-25kHz(±3dB)임피던스 4Ω출력음압레벨 89dB/2.83V/m권장 앰프 출력 10-100W크기(WHD) 15.7×25.6×16cm 무게 1.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