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inius Hautonga Plinius CD-101 Dynaudio Focus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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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inius Hautonga Plinius CD-101 Dynaudio Focus 340
  • 김남
  • 승인 2013.03.01 00:00
  • 2013년 3월호 (4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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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맛이 좋은
깔끔하고 담백한 매칭
 이런 세팅은 즐겁다. 한 레이블의 성능과 성향을 충분히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인오디오의 수입상으로 잘 알려져 있는 태인기기에서 권장하는 시스템인데, 뉴질랜드의 플리니우스는 이제 조용히 세계적 명제품의 인기 반열에 올라서 있다. 세월이 증인이다. 탄탄하며 맑은 정석적인 소리, 그리고 튼튼한 내구성, 그것은 일시적인 홍보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90년대 초반 국내에 처음 들어와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알루미늄의 정갈한 섀시가 이제 어느덧 오디오 세계의 밑그림이 된 듯하다. 조용한 가운데 자신의 개성과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는 레이블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다인오디오의 제품은 이제 스피커의 세계에서는 하나의 기준이 된 지 오래다. 뛰어나고 거대하며, 고가의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스피커는 다인오디오의 표준만으로 충분하다는 하나의 이정표를 세워 놓은 듯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허세가 심한 동양 시장에서는 스피커의 통이 왜 이리 작은가 하는 불만도 따르지만, 여전히 변함없이 다인오디오는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부릴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다인오디오에는 여러 시리즈가 있다. 한때는 유닛을 단품으로 팔던 때도 있어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유사품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제 단품 판매는 중단된 지 여러 해가 된다. 그 뒤로 다인오디오의 이름은 한층 더 안정적인 것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본 포커스 시리즈는 다인오디오 시리즈 중에서 크게 비싸지도 않고 또 그다지 저렴하지도 않은 중간 가격대의 모델들로 채워져 있는데, 북셀프부터 3웨이 시스템까지 포진되어 있는 제품 중 위에서 2번째의 제품이 본 시청기다. 이 시리즈는 기존의 포커스 시리즈와 달리 'New'라는 명칭이 붙은 새 버전인데, 더 오픈되고 더 투명하며 더 정확해졌고, 다이내믹이 향상된 장점을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은 정치적인 성향 탓인지 타인의 말을 잘 믿지 않아야 똑똑한 것으로 치부되기도 하는데, 한 유서 깊은 제작사가 어떤 제한된 설명을 하는 것조차 불신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스피커는 4Ω에 87dB이다. 상당히 울리기 까다로운 스펙이다. 그러나 실제로 써 보면 그다지 까다롭지가 않다. 그러나 의외로 감도가 높은 스피커인데도 저출력 파워와 도저히 어울리지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공개 수치에 과장이 있기 때문인데, 실제 8Ω이라고 해도 주파수 대역 테스트를 해 보면 심지어 2Ω까지 마구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트위터뿐 아니라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수치가 모두 다른 데에도 공칭 임피던스를 두루뭉술하게 표시해 놓은 것 때문인데, 심지어 4Ω에 90dB이라는 수치만을 믿고 3극관 소출력 진공관 앰프로도 넉넉히 울릴 것이라고 잘못 판단, 앰프를 들여놓는 경우도 봤다.


 다인오디오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4Ω을 유지하고 있으며, 감도가 좀 낮은 경우에도 권장 앰프 출력을 20W 정도로 잡아 놓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앰프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운 수준이라 할 만하다. 금번 시청에서도 20W 앰프와도 연결을 해 봤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플리니우스 인티앰프는 출력이 200W. 인티앰프치고는 상당히 높다. 이 정도면 아무리 까다로운 스피커라고 해도 울리지 못할 경우란 없을 터인데, 고출력 앰프는 아무래도 저감도 스피커에 좀더 어울린다. 저감도의 스피커를 고출력 파워로 울리게 되면 묵직한 저역의 세계가 쾌감을 준다. 그 맛을 소출력 앰프에서는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플리니우스는 이제 30년을 훌쩍 넘긴 장년으로 넘어가는 연륜이지만, 화려함이나 고가 제품과는 번지수가 다르다. 뉴질랜드가 영국 연방이기 때문에 그런 검소질박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믿어진다. 이러한 전통은 프랑스나 독일과는 또 다른 것으로, 영국 계열의 인티앰프 제품이 다른 나라 하이엔드보다 더 나은 경우를 나는 여러 차례 봤다.이 매칭이 들려주는 소리는 사운드의 세계에서 마치 하나의 모범 답안을 만난 듯하다. 전 장르가 균일하다. 학교에서 모범생의 답안지를 본 것 같은 것이다. 흔들림이 없는 중역과 해상력, 밀도감, 중립적인 담담함, 음상의 정확함까지 모두 모범적이다.


 스피커를 이번 호 시청기인 달리의 헬리콘 400 MK2로 바꿔 보니 다인오디오의 소리와 차별이 된다. 다인오디오의 소리는 그들이 테스트 결과에서 밝힌 것처럼 정확한 응답 특성, 스피드, 저역의 해상력과 깊이감 등에서 진가를 찾아야 할 것이다. 함께 시청한 CD-101 역시 가장 모범적이고 정확하기는 이하 동문이다. 몇 종의 CD 플레이어와 함께 들어 봤지만 군웅이 할거하는 시장에서 이 가격대로는 만나기 쉽지 않은 제품이며, 안정적이고 신뢰도가 높다. 타 기종을 쓴다 할지라도 이 CD 플레이어는 인상에 깊이 각인이 될 수 있겠다. 이번 달 여러 기종을 시청하면서 줄곧 사용한 CD 플레이어가 본 제품이었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Plinius Hautonga]
가격 790만원  실효 출력 200W(8Ω), 280W(4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 -0.2dB)  디스토션 0.05% 이하  험&노이즈 90dB  게인40dB(라인)  입력 임피던스 47㏀  크기(WHD) 45×12×40cm  무게 14kg
 [Plinius CD-101]
가격 790만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디스토션 0.01% 이하  험&노이즈 -100dB  최대 출력 레벨 2V  출력 임피던스 100Ω  디지털 출력 임피던스 75Ω  크기(WHD) 45×10.5×40cm  무게 10kg
 [Dynaudio Focus 340]
가격 87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32Hz-25kHz(±3dB)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파워 핸들링 250W 이상  크기(WHD) 22.1×109.2×32.5cm  무게 23.2kg 
Dynaudio Focus 340 

Plinius CD-101 

Plinius Haut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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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3월호 - 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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