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o Audio AM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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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o Audio AMP-150
  • 이현모
  • 승인 2013.03.01 00:00
  • 2013년 3월호 (4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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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듣자마자 우아함에 사로잡히다
가토 오디오의 AMP-150 인티앰프는 외형에서 오디오 애호가의 관심을 집중하는데 성공한 제품이다. 차별화되고 감성적인 외모는 음악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보고 즐기는데 크게 한 몫을 해낸다. 비슷한 음질이라면 당연히 가토 오디오 제품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필자에겐 이번에 시청한 가토 오디오 AMP-150 인티앰프가 낯설지 않다. 몇 번의 오디오 시청에서 가토 오디오의 FM6 스피커로 시청한 바 있고, 첫눈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 외모가 이제는 어느 정도 친숙해졌기 때문이다. 그 이름과 외모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것이다.가토 오디오는 2007년 덴마크에서 설립한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이다. 얼핏 듣기에는 '가토'라는 발음이 일본 업체를 연상시키지만, 제품 디자인과 조립 모두 덴마크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가토는 스페인어로 사자, 치타, 표범 등의 큰 고양이과 동물을 일컫는 말인데, 이런 동물의 조용하면서도 우아함을 제품의 외모에서 연상시킨다. 현재 동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소스기기, 앰프, 스피커, 액세서리까지 다양하다. 소스기기로는 CDD-1 CD 플레이어, 앰프에는 필자가 시청한 AMP-150 인티앰프가 있다. 스피커에는 2웨이 FM-2, 2.5웨이 FM-6, 2웨이 PM-2, 2.5웨이 PM-6 스피커가 있다. 필자는 그동안 2.5웨이 FM-6 스피커를 몇 차례 시청한 바 있는데, 이 스피커의 날렵하면서도 유선형의 세련된 모습에 좋은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음질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가토 오디오의 AMP-150 인티앰프는 동사의 CDD-1 CD 플레이어와 외형에서 거의 비슷한 모습인데,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처음부터 오디오 애호가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은 가운데가 약간 움푹 들어갔지만 양쪽 가장자리는 반원형으로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땅콩과 비슷한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직선이라고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자연에서 우리가 보는 사물의 외관은 거의 직선이 나타나지 않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AMP-150 인티앰프의 전면 가운데는 푸른빛이 도는 둥근 창이 있는데, 실렉터 역할을 하는 도형이 마치 시계의 숫자처럼 배치되어 있고, 바늘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볼륨의 크기에 따라 돌아간다. 즉, 버튼과 숫자로 나타나는 요즘 앰프와는 사뭇 다른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이다. 이 둥근 창의 왼쪽에는 입력 실렉터 노브가 있고, 오른쪽에는 볼륨 조절 노브가 있는데, 각각 가운데 푸른 창과 비슷한 꽤 큰 크기이다. 일단 외형적인 면에서 상당한 관심을 끈다.AMP-150 인티앰프는 제품명에서 숫자로 나타나 있듯이 8Ω에서 150W 출력을, 4Ω에서 250W 출력을 낸다. 입력 단자로 금도금 XLR 단자 1조, 금도금 RCA 단자 4조가 있고, 출력 단자로 금도금 XLR 단자 1조, 금도금 RCA 단자 1조가 있다. 스피커 출력 단자로 2조의 금도금 단자가 있다. 전면에 히트 버튼이 있어 빠른 예열을 할 수 있다. 크기는 325×105×420(mm, WHD)이여서 전면보다 폭이 깊은 형태이고, 무게는 13.8kg이다.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힘이 있고, 두터운 울림이 인상적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위감이 정확하게 잡히고,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은 부드러운 편이다. 사실적이기보다는 약간 번지는 듯한 느낌도 있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정위감과 넓은 입체 음향 무대를 잘 그려낸다. 적당한 힘과 적당한 해상도로 조수미의 목소리를 표현하는데, 약간 경질적인 부분도 엿보인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넓게 그려진다. 힘을 느끼게 하는 타악기의 울림에 이어 힘찬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전체적으로 무대를 넓게 그려내며, 세밀한 느낌보다는 부드럽고 약간 뽀얀 느낌이 난다.가토 오디오의 AMP-150 인티앰프는 외형에서 오디오 애호가의 관심을 집중하는데 성공한 제품이다. 차별화되고 감성적인 외모는 음악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보고 즐기는데 크게 한 몫을 해낸다. 비슷한 음질이라면 당연히 가토 오디오 제품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AMP-150 인티앰프는 매우 사실적이고 정밀한 음향보다는 전체적으로 균형감을 갖추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약간 치우친 앰프로 보인다. 그리고 이 앰프 좌우에 연결된 케이블을 좀더 고품질로 교체했을 때는 소리가 단정해지고 더 섬세해진다는 점으로 볼 때 어느 정도 기본기를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입원 (주)AM시스템 (02)705-1478 가격 900만원  실효 출력 150W(8Ω), 250W(4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2Hz-100kHz(±3dB)
입력 임피던스 20㏀(RCA), 40㏀(XLR) 출력 임피던스 100Ω(RCA), 200Ω(XLR)  THD 0.05% 이하  
S/N비 100dB 이상  전압 게인 27dB  크기(WHD) 32.5×10.5×42cm  무게 13.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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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3월호 - 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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