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음은 과거의 매지코 시스템에서 경험했던 정밀하고 힘 있는 사운드였다. 거기에 앰프의 넉넉한 파워가 더해지니 음의 표정은 한결 풍부해지고, 낮은 음량에서의 균형감이나 고음역의 디테일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동감으로 가득 실내를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미국 제품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정교함과 풍성함이 함께 어우러지고 있었고, 음반에 수록된 정보의 품위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었다.  같은 스피커 유닛이라도 인클로저의 무게와 강도에 따라서 소리의 변화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매지코의 설립자인 아론 울프는 산업 디자이너이자 음악 애호가로서 일찌감치 이러한 스피커의 변화에 주목해 왔던 것이었고, 자신의 직업상의 특기를 살려 이제까지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 방법을 동원하여 새로운 음의 재생 장치를 개발하여 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결과 매지코 Q7이라고 하는 불세출의 명기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는 하이엔드 스피커 시스템의 역사를 새로 쓰게끔 하는 기념비인 제품으로 인정받아 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부품을 정밀 가공하여 조립하다보니까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게 되었고, 시스템의 무게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겁게 만들어져 일반 가정에서 수용하기가 매우 힘든 시스템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알루미늄 블록을 절삭 가공하여 만들어진 인클로저로 잘 알려진 동사의 Q 시리즈의 스피커는, 종래의 인클로저 재질로 널리 사용되어오던 목재나 합성수지 계열의 재질보다도 월등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소재로서 알루미늄을 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알루미늄을 가공하는 것에는 일반 목재나 플라스틱보다도 수 십 배의 준비가 필요하고, 재료의 가공과 조립 과정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들어가는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게 마련이었다. 이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애호가의 숫자는 극소수로 제한이 되고, 이 우수한 음질의 제품을 많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에는 한계가 도달하게 된 것이다. 이번의 S 시리즈는 알루미늄 구조의 인클로저의 장점은 살리면서 비용의 절감 효과를 노린 새로운 구조의 인클로저를 채택함으로써, 더 가볍고 사용이 손쉬운 제품으로 만들어내었다.


 이 제품도 인클로저 소재는 알루미늄이 사용되고 있다. 절삭 가공한 알루미늄 블록을 프레임에 고정시키는 복잡한 조립 과정을 통하여 만들어지던 Q 시리즈와는 달리 0.5인치 두께의 알루미늄 패널을 16인치 직경의 원형으로 굽힌 뒤에 이를 절단 가공하여 인클로저의 구조물에 결합시키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본체 전체에 걸리는 장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중량에 대비하여 훨씬 높은 구조적인 강도를 확보할 수가 있게 되었고, 이 때문에 수많은 구조물의 부품 숫자도 줄어들었고, 자연히 조립에 들어가는 인건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게다가 가벼워진 중량은 스피커 유닛의 동작을 최대한 지탱해주면서도 사용이 편리한 것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비대칭형 곡면의 인클로저는 더 효율적으로 내부의 정재파를 해결하고 있고, 따라서 밀폐형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유닛의 동작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동사의 제품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매지코 미니에서 추구했던 인클로저의 형상을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하여 훌륭하게 형상화시킨 것도 이 제품이 갖고 있는 매력인 것이다. 금속 소재의 인클로저를 채택하면 얻게 되는 또 하나의 장점은 마감 처리가 훨씬 미려하게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속 소재에 도포되는 도료는 일반 목재에 도포되는 도료와는 달리 고온의 열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단단하고 높은 고광택의 표면을 얻을 수가 있다.


 사용 유닛은 상급기인 Q 시리즈에서 사용되고 있는 베릴륨 트위터와 6인치 크기의 미드레인지를 비롯하여 S 시리즈를 위하여 새롭게 개발된 10인치 크기의 우퍼를 사용하고 있다. 이 유닛들은 모두 자체 개발된 제품으로, 매우 견고한 프레임 구조와 강력한 자기회로와 정교하게 다듬어진 자력선의 유도 경로로 말미암아 매우 높은 파워 핸들링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유닛들은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진 디바이딩 네트워크를 통하여 기준 주파수에서 크로스토크를 최소화하고 있어 전 대역에 걸쳐 평탄한 재생 특성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단단한 구조의 인클로저는 제품의 크기와 비교하여 상당히 큰 음압에도 초점이 정확하게 맞는 음상을 재현해주고 있기 때문에 가정용 시스템으로는 얻기 힘든 118dB의 음압에도 일그러짐이 없는 깨끗한 음을 재생하여 주고 있다.제품의 근간에 사용된 기술적인 배경을 설명하자면 책 한 권의 분량을 채우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에 지면 관계상 간단하게 시청한 소감을 적어 보기로 한다. 입력에 dCS 파가니니와 프리앰프에 레드로즈 뮤직의 시그니처 2와 메인 앰프에는 코드의 SPM5000 MK2가 연결되었다. 재생음은 과거의 매지코 시스템에서 경험했던 정밀하고 힘 있는 사운드였다. 거기에 앰프의 넉넉한 파워가 더해지니 음의 표정은 한결 풍부해지고, 낮은 음량에서의 균형감이나 고음역의 디테일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동감으로 가득 실내를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미국 제품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정교함과 풍성함이 함께 어우러지고 있었고, 음반에 수록된 정보의 품위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었다. 매지코의 Q 시스템에서 느꼈던 경이적인 음의 경험을 이제 전보다 접근이 용이한 가격대에서 가능하도록 해준 제품으로 올해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버릴 만한 강자가 등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가격 4,000만원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2) 25cm 하이브리드 나노텍, 미드레인지 15.2cm M380, 트위터 2.5cm MB30  
재생주파수대역 22Hz-5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9dB  권장 앰프 출력 50-1200W
크기(WHD) 38×122×36cm  무게 86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