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l 601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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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무, 신우진
  • 승인 2013.01.01 00:00
  • 2013년 1월호 (48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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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를 이야기하게 하는 우수한 해상력과 투명도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감성 풍부한 음악적 향취
품위를  이야기하게 하는 우수한 해상력과 투명도 _글 송영무 업그레이드라는 명목으로 수년이 멀다하고 빈번히 신 모델로 교체해 애호가를 짜증나게 만드는 메이커가 대부분인데 반해 본기의 메이커인 mbl은 십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흔한 MK2라는 업 버전 모델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디자인하고 설계·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상술은 하지 않는다는 메이커의 의지라고 볼 수도 있어 이 부분에 관해서만큼은 정말 찬사를 보내고 싶다. 파워 앰프를 연상하게 하는 크기와 무게는 카리스마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본기를 보면 풍부하게 배치된 입·출력 단자나 각종 조절 기능이 있어 프리앰프가 단순히 파워 앰프의 전단에 붙인다는 의미를 초월해 명실공히 컨트롤 타워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현대 프리앰프의 중요한 덕목이다. 흔히들 프리앰프는 자기 시스템의 성격을 결정한다고 한다. 이는 그만큼 시스템에서 프리앰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말이다. 디지털 시대에 들어와 프리앰프의 무용론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본기가 만들어내는 소리를 들어보면 현재에도 왜 프리앰프가 중요한지 알게 해준다. 극한의 투명도와 해상력에 치중하다보면 소리의 두께가 얇아지고 온기가 부족하게 되는데, 본기는 우수한 해상력에 투명도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온기와 습도가 충만해 이것이 바로 고급스러우며 품위가 있는 소리라는 것을 대번에 알게 해주는 프리앰프이다.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감성 풍부한 음악적 향취 _글 신우진  버전이 바뀌기는 하지만 일관된 외형과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이례적으로 프리앰프로 롱런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하이엔드 제품이다. 예상 외로 범용성이 좋아 타사의 파워 앰프, 스피커와도 상성이 좋고, 어떤 장르에서든지 좋은 음색을 들려주는 적응력과 다양한 입·출력을 가지는 편이성 등 딱히 흠잡을 데 없는 프리앰프이다. 다만 프리앰프로는 너무 크다는 점에 호불호가 있겠으나, 이는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한다. 과하게 큰 전면 노브들도 막상 사용해 보면 오히려 조절하기 편하다. 메커니컬한 디자인과 육중한 체구에 비해 나오는 소리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면도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겉만 보고 상표만 보고 그 속을 알 수 없다는 생각. 반짝이는 기계적인 모습을 보고 음색이 차고 날카로우리라 판단한다면 오산, 지극히 감성적인 톤을 가지고 있고 화사한 고역이나 날카로운 해상도는 아니다. 오히려 극한의 해상도를 추구하는 요즘 나오는 하이엔드 앰프와는 다르다. 남성적인 육중한 몸을 보고 힘 좋은 앰프라 생각해도 안 된다. 이 앰프 무척 여성스러운 구석이 많이 있다. 음악적인 감성이 풍부한 앰프로 들을 때마다 음악에 빠져들게 만들고, 쓸 때마다 참 편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가격 2,300만원  주파수 응답 DC-600kHz, 20Hz-200kHz(MC)  입력 감도 315mV, 0.315-1.26mV(MC)  
S/N비 102/108dB, 74/78dB(MC) 출력 임피던스 100Ω  채널 분리도 90dB, 70dB(MC)  
디스토션 0.0006% 이하, 0.0015% 이하(MC)  크기(WHD) 53×24×35.5cm  무게 2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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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 #601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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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1월호 -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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