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beth Compact 7E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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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eth Compact 7ES-3
  • 송영무, 김남
  • 승인 2013.01.01 00:00
  • 2013년 1월호 (48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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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감이 충만한 따뜻한 소리의 매력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을 갖춘 오디오의 젠틀맨
온도감이 충만한  따뜻한 소리의 매력 

 _글 송영무 로저스, 하베스, 스펜더 스피커들을 일컬어 로하스라고 부른다. 이는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금에 이르러 로하스의 명성이 과거의 영광에 비해 퇴색했다는 감이 없진 않지만 아직도 하베스만큼은 그 명성이 여전하다고 하겠다. 본기는 하베스의 롱셀러이며 베스트셀러인 스피커이다. 그간 수차례 마이너 체인지가 있었지만 기본 콘셉트는 2웨이 북셀프형으로 동일하다. 하베스는 예전부터 통 울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메이커로 알려져 왔다. 탑재된 유닛과 조화를 이루는 통 울림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말이다. 탑재된 트위터는 2.5cm 구경의 알루미늄 돔형으로 헥스 그릴 망을 채용, 고역의 필터링을 거치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고 한층 자연스러운 고역을 만들어낸다. 20cm 구경의 미드·우퍼는 하베스의 특허인 래디얼 2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데, 하베스가 전통적으로 사용해 오던 합성수지 계열의 폴리머 콘을 더욱 개량하고 인덕턴스를 개선하여 최저 공진 주파수를 낮추는 등, 한층 강화된 저역을 재생하게 되었다. 소리는 온도감이 충만한, 따뜻하며 습기가 찬 소리다. 수차 부분 개량이 있었지만 장기간 그 성능이 검증된 터라 새삼 소리에 관해 재차 왈가왈부하는 것은 사족에 불과하다는 감이 들 정도로 음악성이 풍부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흔치 않은 장수모델이다.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을 갖춘 오디오의 젠틀맨 _글 김남 뭐니 해도 홈 스피커의 본고장은 영국이다. '이 정도면 가정에서 음악을 듣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고 다른 문제점이 있다면 제시해 주시오' 영국 오디오 광고 카피의 한 구절이다. 어려운 수치 제시보다도 이런 단순한 구절이 더 가슴을 친다. 우리는 이런 보통이라는 개념에 서투르다. 보통보다도 남들보다는 좀더 다른, 좀더 높은 수치에 항상 목을 건다. 시속 120km 이상은 불법인 한국의 고속도로 사정이 있는데도 보통 일반 차 시청기를 쓰는 전문가(?)들은 항상 시속 150km 이상 200km를 밟아 보는 과정을 중요하게 자랑하듯 쓰고 있다. 경주용 차량이 아닌데도 말이다. 은행을 털고 도망치는 강도범들에게 알리자는 것일까? 전문가들이 세상을 더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영국 오디오의 검소 질박과 가정용이라는 단서야말로 진정 소중한 것이다. 영국 스피커에서도 하베스의 스피커들이 스탠더드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 만듦새의 완벽함에서 출발한다. 영국 정부와의 산학 합동 연구로 태동한 이 제품들은 인클로저의 사면 두께가 모두 다르다는 것에서도 감탄을 자아내지만 부담을 주지 않는 알맞은 체구, 어느 항목에서도 합격점인 사운드, 보편적인 가격대, 모든 것을 평점 매길 때 단연코 음악의 젠틀맨십을 유지한다. 오디오의 진정한 젠틀맨인 것이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가격 36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0cm RADIAL2,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6Hz-20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6dB/W/m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27.3×52×31.5cm   무게 13.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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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1월호 -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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