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Levinson No.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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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Levinson No.532
  • 이현모
  • 승인 2012.12.01 00:00
  • 2012년 12월호 (48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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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음악가가 전해주는 여유로운 음의 감촉
 No.532 파워 앰프는 스피커를 적절히 잘 제어함으로써 음악의 강약을 잘 드러내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두루 잘 소화해 낸다. 과거 동사의 앰프보다 더 정숙한 배경, 맑은 소리를 통해서 좀더 미세한 음향을 잘 표현하므로 다양한 음악의 색채감을 더 잘 드러낸다. 그리고 채널당 400W가 넘는 대출력의 힘을 통해서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음향 무대를 적절히 그려내기도 한다. 그야말로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의 한 전형을 보여 준다. 마크 레빈슨은 지난 40여 년 간 최상급의 오디오를 생산해 온 미국의 업체이다. 40여 년 전만 해도 앰프는 진공관 앰프가 주류를 이루었고, 트랜지스터 앰프는 진공관 앰프에 비해 음질이 열악했다. 그런데 마크 레빈슨의 트랜지스터 파워 앰프는 처음부터 진공관 앰프 못지않은 소리를 들려주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트랜지스터 앰프의 주류를 이끌어 온 것이다. 마크 레빈슨의 파워 앰프는 모노블록으로 No.20, No.20.5, No.20.6으로 이어졌고, 듀얼 모노 형태로 No.23, No.27, No.29로 이어졌다. 그리고 300 시리즈로 이어졌는데, 이 또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400번대 파워 앰프 시리즈 이후의 오디오 시장이 급격히 좋지 않아 마크 레빈슨은 합병되고 상당한 기간 동안 고전하게 된다. 이 기간 타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다시 전열을 재정비한 동사는 No.53 레퍼런스 앰프와 No.532 듀얼 모노 파워 앰프를 출시한다.이번에 시청한 앰프가 바로 No.532 듀얼 모노 파워 앰프이다. 이 파워 앰프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뒷부분이 알파벳 'E'처럼 세부분으로 갈라져 있는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오디오 신호를 다루는 부분이 다른 부분으로부터 간섭받거나 노이즈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물리적으로 격리해서 수납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파워 트랜스포머가 앞쪽에 있는 특이한 구조이며, 중앙부 하단에는 전압-레귤레이터 보드가, 중앙부 상단에는 아론 25N PCB 보드를 기반으로 한 전압-게인 보드가 들어 있다. 이 덕분에 신호와 전력의 공급 경로가 짧아졌고, 방열 면적이 넓어져서 냉각 기능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또한 최상위 기종처럼 완전한 디퍼런셜로 작동하므로 불필요한 신호 변환 과정이 없어져서 이로 인한 노이즈도 사라졌다. 크기는 445×243×536(mm, WHD), 무게는 55.2kg이다. 출력은 8Ω에서 채널당 400W이다. 마크 레빈슨의 다른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ML 넷, 링크2 기능을 갖추고 있고, 타사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12V 트리거 입·출력 단자도 갖추고 있다. 


 No.532 듀얼 모노 파워 앰프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소스기기로 Emm 랩스의 MA-2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프리앰프로 마크 레빈슨 No.326S 프리앰프를 연결했다. 스피커는 가토 오디오의 FM6을 사용했다. 참고로 말하면, 좋은 케이블을 사용할수록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는데, 이것은 그만큼 이 파워 앰프의 성능이 상당하다는 의미이다. 즉, 좋은 케이블은 기기의 성능을 더 잘 드러낸다.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넓은 음향 무대를 들려준다. 피아노 음향은 명료하면서도 풍부하다.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력도 매우 사실적으로 강한 힘을 명쾌하게 느끼게 한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해상도가 높은 편으로,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사실적으로 깨끗하게 묘사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 처음에 나오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들의 사실적인 존재감이 매우 그럴 듯하게 그려지며, 다른 악기들의 사실적인 묘사도 인상적이다.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맑고 단정하지만 여유로운 힘을 느끼게 한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에 나오는 관현악의 타악기들이 두드림이 매우 힘차게 울리며, 다른 악기들의 존재감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솔로 가수의 사실적인 목소리, 합창단의 자연스러운 포진과 울림이 대단하다. 마치 스피커를 잡아먹을 듯한 기세이다.마크 레빈슨의 최상위 모델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계승된 No.532 듀얼 모노 파워 앰프는 오디오 시스템에서 파워 앰프의 가치가 어떠한지 잘 드러낸다. 스피커를 장악하는 힘을 보여주되 과도하지 않는 여유로움 그 자체를 보여 준다. 물론 이 파워 앰프와 매칭이 잘 맞는 스피커라면 더욱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No.532 파워 앰프는 스피커를 적절히 잘 제어함으로써 음악의 강약을 잘 드러내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두루 잘 소화해 낸다. 과거 동사의 앰프보다 더 정숙한 배경, 맑은 소리를 통해서 좀더 미세한 음향을 잘 표현하므로 다양한 음악의 색채감을 더 잘 드러낸다. 그리고 채널당 400W가 넘는 대출력의 힘을 통해서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음향 무대를 적절히 그려내기도 한다. 그야말로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의 한 전형을 보여 준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가격 3,300만원  실효 출력 400W(8Ω)  주파수 응답 10Hz-20kHz  S/N비 85dB 이상
출력 임피던스 20㏁ 이하 입력 임피던스 100㏀(XLR), 50㏀(RCA)  
크기(WHD) 44.5×24.3×53.6cm  무게 55.2kg
48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2년 12월호 - 4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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