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A-55TP·CD-50T KEF LS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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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yin A-55TP·CD-50T KEF LS50
  • 정우광
  • 승인 2012.12.01 00:00
  • 2012년 12월호 (48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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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으로 권하고 싶은 그들의 유려한 무대
 요즈음의 오디오 기기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발전이 눈부시다. 이전의 기기에서는 듣지 못했던 생동감과 미려함이 웬만한 시스템을 가지고서도 재생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풍성하고 수준 높은 사운드가 가능한 대형의 초 고급 시스템의 출현도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우수한 사운드를 얻기 위하여 치르는 대가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커져 있기 때문에, 새롭게 오디오를 즐겨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장벽으로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값싸고 좋은 오디오 기기를 장만하려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함에 봉착하게 된다. 오디오의 세계가 예전과는 다르게 넓고 깊게 확장되어 있는 이때에 어느 한 시스템을 콕 찍어서 이거다 하고 추천해줄 만한 제품이 쉽게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다양해지고 우수한 음질을 자랑하는 수많은 제품들이 있는데, 이것을 그저 얼마의 예산으로 한 번에 해결하려는 자세는 오디오를 평생의 취미로 가까이 해왔던 나 자신으로서는 그다지 탐탁하지가 않기도 하고 말이다. 이 경우에 가장 손쉽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제품 중의 하나가 KEF의 스피커 LS50이다. 작은 크기이지만 재생음의 대역폭이 넓고 대역 간의 균형도 우수하다. 누누이 말하는 것이지만 근거리 시청에서 풀레인지 동축형 드라이버가 갖는 장점은 상당하다. 어색해지기 쉬운 음장 공간의 형성이 매우 정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저음역까지의 과장되지 않은 울림에서 높은 해상력의 음도 재현이 가능한 것이다.작은 크기라서 설치 장소의 제약도 적지만 적당한 스탠드를 구비한다면 플로어 스탠딩형의 스피커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 된다. 능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 대출력 앰프와의 연결에도 음이 위축되지 않으며 적은 출력의 앰프도 수월한 울림을 전하여 줄 수 있는 제품이다.이 스피커를 울리는 앰프로는 상당히 넓은 범위의 제품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가격 대비 성능의 면에서는 케인 오디오의 제품을 따라올 자가 별로 없다. 수없이 많은 시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케인의 인티앰프인 A-55TP는 새롭게 포노단을 구비하고서 시장에 선을 보였다. 전통의 명 출력관인 KT88을 푸시풀로 구동하는 이 앰프는 웬만한 스피커 시스템을 울리는 데에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 더욱이 5극관인 출력관을 3극관의 결합으로 바꾸어주는 회로를 구비하고 있어 KEF LS50처럼 큰 앰프의 출력을 요구하지 않는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더욱 섬세한 음의 재생이 가능하다. 처음 등장한 이후로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를 능가할 만큼의 가격 대비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 없다. 반복되는 시청에서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이 제품의 출력 트랜스의 품질이 아주 우수하다. 넓은 재생 주파수 대역과 대역 간의 균형감도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음악이 음악답게 울려나오는 것이 커다란 매력이 된다.입력 장치로도 케인의 CD 플레이어인 CD-50T를 사용한다. 다양한 입력 장치를 구비하여 각종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베이스 스테이션으로 사용되는 것이 요즈음의 일반적인 CD 플레이어의 경향이지만, 이 제품만은 CD를 재생해주는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다. 아날로그 신호의 증폭단에 쌍 3극관인 12AU7을 사용함으로써 간단하게 중음역의 특성을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마무리하고 있다. 웬만한 스마트폰 한 대의 가격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라고는 전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제품의 완성도는 높다. 앰프와 CD 플레이어 모두 구매 시에 제공되는 리모컨으로 작동이 가능하여 사용의 편리함도 갖추고 있다. 소박한 가격대의 시스템이지만 재생되는 음악은 풍요롭고 화려하다. 하이든의 현악 4중주의 연주가 매우 정갈하게 스피커의 주변으로 정돈되어 나온다. 오케스트라의 합주도 소란스러운 구석이 없이 깔끔하고 울림이 풍성한 사운드로 만들어지고 있다. 에바 캐시디가 부르는 'What A Wonderful World'에서 그녀의 음성은 볼륨감을 가지고 묵직하게 듣는 위치에까지 다가온다. 스피커의 크기를 보면 도저히 만들어지지 않을 것 같은 소리도 내어주고 있는 것이다. 많은 장르의 음악 중에서도 특히 여성 보컬의 음색을 매력적으로 울려 주었다. 재생음은 3극관 결합으로 했을 경우가 더 음이 뛰어나다. 출력은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보통의 가정에서라면 이 정도의 출력으로도 집을 흔들만한 사운드도 가능하여 진다. 능률이 높은 스피커 시스템이라면 3극관 결합 모드로의 시청을 적극 권하고 싶다. 피아노의 음색도 잘 살려내고 있고 록밴드의 음악도 현장감을 잘 그려내고 있다. 새로운 모델에서 가능한 LP의 시청은 이번에는 하질 못했으나 새롭게 아날로그 플레이어를 장만하여 즐겨 보고자 한다면 이는 귀중한 옵션이 된다. 고급의 인터커넥터 하나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용으로 다 장만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재생음은 흠 잡을 데 없이 맑고 유연하게 울려나오고 있다. 청각을 상하는 줄도 모르고 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온몸으로 휘감고 도는 고품위의 음향을 즐겨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은 조합이다.   
수입원 에스엠더블유 (070)7579-7253
 [KEF LS50]
가격
195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Uni-Q(2.5cm·13cm)재생주파수대역 79Hz-28kHz(±3dB), 47Hz-45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5-100W  크기(WHD) 20×30.2×27.8cm   무게 7.2kg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Cayin A-55TP]
가격
165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12AX7×2, 12AU7×2  
실효 출력 20W(8Ω, 트라이오드), 40W(8Ω, 울트라리니어)  주파수 응답 8Hz-50kHz(-3dB)  
THD 1%(1kHz)  S/N비 90dB  입력 감도 300mV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35×18.5×30cm  무게 13kg
 [Cayin CD-50T]  
가격 82만원  출력 레벨 2V(±3dB)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디스토션 & 노이즈 -60dB 이하
S/N비 90dB  채널 분리도 90dB 크기(WHD) 35×9.4×32.5cm  무게 7.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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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12월호 - 4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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