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lab 8200Q 8200P
상태바
Audiolab 8200Q 8200P
  • 정우광
  • 승인 2012.11.01 00:00
  • 2012년 11월호 (48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 바랄 것이 없는 가격대 우수한 성능의 재미
 음악을 풍성한 울림의 사운드로 실내에서 재현해 내주고 있는 기기의 존재감은 강하게 우리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아날로그 전성기 시절의 고급 컴포넌트의 사운드에서 느낄 수 있었던 풍부한 음악성의 사운드가 아주 저렴한 가격대의 컴포넌트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은 확실히 기술의 발전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 된다. _글 정우광 오랜 세월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오랩의 주력 기기이다. 프리와 메인 앰프로 이루어진 구성은 본격적인 오디오파일들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오디오랩의 경우와 같이 작은 크기와 적은 출력의 파워 앰프를 구성한 시스템은 대출력을 겸비한 인티앰프의 범람으로 그 존재의 가치가 흔들릴 정도로 세력이 위축되어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기기가 오락의 중심에 서 있는 요즈음의 추세에는 한참을 떨어져 있는 콘셉트라고 할 수가 있지만,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은 의외로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이런 고전적인 모습의 기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아직도 많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인기를 잃지 않고 있는 중고 오디오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기기로부터 소형을 치닫는 요즈음의 전자 제품에서는 얻기 힘든 안정감이나 친근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옛것에 대한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메워줄 신형 기기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요즈음에 이 틈을 변함없이 메워주고 있는 제품 중의 하나가 오디오랩의 제품들이다. 더욱이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중고 기계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파는 노력과 비용을 고려한다면, 이것은 매우 경제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프리앰프인 8200Q는 6개의 라인 입력을 구비한 전통적인 구성의 프리앰프이다. 간결하지만 종래의 제품보다 우수한 품질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고, 빼어난 마무리의 케이스와 리모컨을 제공하고 있어 과거 아날로그 전성기 때의 분리형 앰프보다는 확실히 한 차원 높은 음의 세계를 전해주고 있다. 자사 제품과의 연결만을 전제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니만큼 그 사용 범위는 넓다. 타사의 제품과 연결해도 오디오 시스템의 중추로서 충분히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메인 앰프인 8200P는 지난 여름에도 8200CDQ와 함께 리뷰한 적이 있는 탄탄한 만듦새의 실력 있는 제품. 이번의 시청에서는 본격적인 프리앰프와의 연결을 통하여 제품의 실력을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채널당 100W의 소박한 출력임에도 스피커를 장악하여 정확하게 제동하는 구동력은 일품이다. 음악이 정감을 가지고 노래하듯이 듣는 이를 감동시킬 줄 아는 제품으로 튜닝이 되어 있다. 이러한 부분은 적은 출력의 솔리드스테이트 제품으로는 얻기 힘든 감성인데, 이를 이처럼 적은 물량으로 가능하도록 해주고 있는 오디오랩의 기술력이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청을 위하여 CD 플레이어에 마란츠의 SACD 플레이어 SA-11S3, 스피커 시스템은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모차르트 그랜드 SE와 KEF의 LS50이 준비되었다. 처음 들어본 음반은 베토벤의 교향곡 7번. 관현악곡의 투티를 표현하고자 하면 앰프와 스피커 모두 상당한 출력을 감당해야 하는데, 이제 막 박스에서 꺼내놓은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으로 만족할 만한 소리를 듣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시청 전에 30여 분간을 통전하여 놓았다고 하는데 조금 더 시간을 주고서 기다리기로 했다. 시청과는 상관없는 다른 기기로 음악을 듣는 동안 계속 전원을 연결했고, CD로부터의 음성 신호도 입력 상태에 있었다. 한 시간여가 흐른 뒤의 음악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음의 결이 섬세하여지고 저음역의 제동도 확실히 향상되어 있었다. 다시 한 번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을 걸어본다. 한 시간 전의 음악과는 확실하게 구별되는 음이 울려 나오고 있다. 악기 간의 디테일이 분명해지고 저음역의 전개에도 힘이 실려 있었다.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모차르트는 작은 크기이지만, 오디오랩의 8200P가 장악하고 있는 음의 세계는 대형기에 필적할 정도로 큰 음량에 디테일이 분명한 음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뒤이어 하이든의 현악 4중주도 맑은 음으로 울려 나오면서 악기 간의 하모닉스의 표현력이 우수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재생주파수 대역이 넓음을 알 수가 있었고, 중음역대의 재생 에너지가 여유를 갖도록 튜닝되어 있어 음악이 공허하지 않으며 악기의 존재감이 뚜렷한 음악이 울려나오고 있었다. 이러한 성향은 이 기기가 단순히 기술적인 특성만을 맞추어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들여 실제로 음악을 들어가면서 튜닝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 된다. 이렇듯이 오디오 기기는 음악이라는 예술을 재생해주고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특성만으로는 매력적인 제품이 만들어지지를 않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에바 캐시디의 노래에서 단번에 느낄 수가 있었다. 노래하는 음성에 실려 있는 감정이 정감이 있고 호소력 짙게 전달되고 있었던 것이다. 피아노곡이나 바이올린의 음색도 아주 매력적으로 재생해주고 있었다. 초대형 하이엔드 기기에서 맛볼 수 있는 현실의 음향을 뛰어넘는 음의 세계를 전해주지는 않지만, 음악을 풍성한 울림의 사운드로 실내에서 재현해 내주고 있는 기기의 존재감은 강하게 우리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아날로그 전성기 시절의 고급 컴포넌트의 사운드에서 느낄 수 있었던 풍부한 음악성의 사운드가 아주 저렴한 가격대의 컴포넌트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은 확실히 기술의 발전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 된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8200Q 프리앰프] 가격 140만원  주파수 응답 1Hz-75kHz(-3dB)  게인 0-15dBS/N비 97dB  THD 0.007% 이하  채널 분리도 100dB 이상입력 임피던스 20㏀  출력 임피던스 75Ω크기(WHD) 44.5×7.4×33.5cm  무게 6kg
 [8200P 파워 앰프] 가격 125만원  실효 출력 100W(8Ω), 150W(4Ω)주파수 응답 0.1Hz-75kHz(-3dB)  게인 29dB  THD 0.05% 이하 S/N비 95dB 이상  입력 감도 1V  임피던스 50㏀크기(WHD) 44.5×7.4×33.7cm  무게 8.7kg
48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2년 11월호 - 48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