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Tight ATC-3 ATM-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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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Tight ATC-3 ATM-300
  • 장현태
  • 승인 2012.11.01 00:00
  • 2012년 11월호 (48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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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로서의 완성도를 극한까지 높이다
ATM-300와 ATC-3 조합은 디지털 소스 재생에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잘 반영한 사운드로 완성되었는데, WE300B가 아닌 타카츠키 TA-300B 출력관을 통한 사운드이지만, 300B의 사운드가 어떤 것인지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는 조합이다. 특히 ATM-300은 무엇보다 제대로 된 300B의 싱글 앰프를 기다리는 마니아들에겐 항상 추천하고픈 제품이다. _글 장현태  진공관 파워 앰프 중 싱글 엔디드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 브랜드는 그리 많지 않은데, 대부분 고출력을 중심으로 한 5극관 중심의 푸시풀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3극관 중에서도 300B 싱글 파워 앰프를 생산 중인 브랜드는 손에 꼽힐 정도인데, 수요층이 많지 않다는 점도 한 원인일 수 있지만, 그만큼 제대로 된 300B 파워 앰프는 회로 설계와 트랜스포머를 중심으로 한 부품, 출력관 선별 등 생산이 까다롭기 때문일 것이다. 유난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300B 출력관에 대한 로망이 큰 편인데, 그런 점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진공관 전문 브랜드인 에어 타이트의 ATM-300의 역할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동사의 제품은 일본 오디오 장인으로 불리는 미우라 씨의 혼이 깃든 제품으로서, 완성도와 사운드를 누구든지 인정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ATM-300 파워 앰프는 리뷰를 통해 자주 만난 제품 중 하나인데, 최근 제품은 과거 제품과 다소 변화가 있다. 이전에 출력관이 WE300B였지만, 지금은 타카츠키 TA-300B 출력관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타카츠키 TA-300B 출력관은 지난해 300B 출력관의 리뷰를 맡았던 것으로 낯설지 않은데, 당시 다양한 브랜드들의 300B를 비교 청취해가며 TA-300B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던 기억이 있다. 


 본격적으로 ATM-300과 ATC-3을 살펴보겠다. 먼저 ATM-300 파워 앰프는 300B 싱글 파워 앰프로서 진공관 앰프가 갖추어야 할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앰프다. 또한 오랜 전통과 경험이 많은 진공관 앰프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철저히 진공관 특성을 겨냥한 설계와 튜닝에 있는데, ATM-300 역시 300B의 사운드를 잘 이해하고 표현한 앰프 중 하나이다. 그만큼 300B 특유의 하울링 성분과 잔량이 많은 고역의 특징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고, 여성 보컬과 피아노에서 개성 있는 사운드를 제시하고 있다. 초단에 12AU7A와 드라이브용으로 12BH7A를 채용하고 있으며, 입력부에 가변 볼륨을 사용하여 입력 신호 레벨을 직접 조정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소스 기기와의 직결 사용도 가능하다. 고정 바이어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전면의 바이어스 체크 미터를 통해 내부의 험 밸런스 볼륨으로 조정할 수 있다. 부품은 빈티지적인 사운드를 위해 카본 저항과 스프라그 콘덴서류를 사용하고 있으며, 부가 기능으로 음색과 게인 변화를 위한 별도의 로터리 스위치를 설치하고 있다. 출력 트랜스포머 역시 돋보이는데, 일본 타무라 사의 특주 트랜스포머를 채용했다. 싱글 엔디드 앰프의 경우 출력관의 특성과 함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출력 트랜스인 만큼 당대 최고의 트랜스 업체 중 하나로 손꼽히는 타무라 제품의 사용은 큰 의미가 있다. 트랜스 제작 방법 역시 1980년대 전성기 시절의 권선 기법 및 코어 특성이 동일한 특주 제품을 채용하여 출력 트랜스에 대한 성능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제품 내부는 에어 타이트가 추구하는 오랜 노하우가 반영된 완벽한 하드와이어링 배선을 통해 진정한 장인 정신을 바탕에 둔 제품의 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제품에 사용한 타카츠키 TA-300B 출력관의 경우는 2000년대 복각된 WE300B보다는 오히려 1960년대 WE300B의 사운드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오리지널 WE300B의 대체 관으로 만족스러운 사운드에 접근이 가능하다. 프리앰프인 ATC-3은 철저히 라인단에 초점이 맞추어진 제품으로, 포노단은 장착되어 있지 않다. 라인단의 회로는 디지털 소스에 대응하기 위해 12AX7을 초단용으로 사용하고, 12AU7을 SRPP용 회로에 채널당 1개씩 사용하고 있다. 저 임피던스와 높은 S/N비를 실현하고 있는데, SRPP 회로의 경우 일본 제품에서 한때 유행처럼 사용하였던 회로 방식으로, 실제 라인 회로에서 효과적인 드라이빙과 라인단의 에너지가 덧붙여지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회로 방식이기도 하다. 전원부는 별도의 필터용 초크 트랜스를 사용하지 않고, CR 필터를 채용하고 있으며, 99.9999% 구리 재질의 벨덴 케이블을 내부 배선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성 보컬곡으로 칼라 로더의 목소리로 '100 Lovers'를 선곡했다. 뉴에이지 보컬로 불리는 그녀 특유의 신비함이 간직된 목소리는 감미로움이 귀에 속삭이듯 잔잔하게 밀려오는데, 그녀만의 개성 강한 고음 처리는 적절한 하울링과 함께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이어져 300B 싱글 앰프와 잘 어우러졌다. 이어서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 앨범 <더 미션> OST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요요마의 연주로 들어본다. 요요마의 첼로 선율은 유연함과 윤기 있는 질감으로 잘 표현되고, 엔니오 모리꼬네가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반주는 저출력 300B를 통해 마치 한 발 물러서 잔잔함과 은은한 사운드로 잘 조화를 이루었으며, 무엇보다 첼로의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가장 돋보였다.리뷰를 마무리해 보면 ATM-300와 ATC-3 조합은 디지털 소스 재생에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잘 반영한 사운드로 완성되었는데, WE300B가 아닌 타카츠키 TA-300B 출력관을 통한 사운드이지만, 300B의 사운드가 어떤 것인지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는 조합이다. 특히 ATM-300은 무엇보다 제대로 된 300B의 싱글 앰프를 기다리는 마니아들에겐 항상 추천하고픈 제품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ATC-3 프리앰프 ]가격 480만원  사용 진공관 ECC82×2, ECC83×1 출력 임피던스 200Ω  THD 0.01% 이하  입력 감도 110mV  S/N비 90dB  크기(WHD) 43×9×32.5cm  무게 8kg
 [ATM-300 파워 앰프 ] 가격 820만원(타카츠키 TA-300B 진공관 별도 220만원)사용 진공관 300B×2, 5U4GB×1, 12BH7A×2, ECC82×2실효 출력 8W(8Ω)  THD 1% 이하 입력 감도 230mV, 300mV, 450mV크기(WHD) 43×24.5×27.5cm  무게 2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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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11월호 - 4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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