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fly Pocket HiFi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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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ly Pocket HiFi C3
  • 월간오디오
  • 승인 2012.11.01 00:00
  • 2012년 11월호 (48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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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의 우성 인자를 물려받은 또 하나의 괴물 탄생
 재미있는 현상이다. 이제는 스마트폰에 밀려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았던 시장에 자그마한 틈이 생겼다. 몇몇 회사에서 그야말로 새로운 승부수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정말로 한참을 앞서가는 강렬한 카운터랄까. 휴대용 플레이어에 24비트/192kHz 재생이라는 말도 안 되는 스펙을 담아 버린 것. 지금은 조금 생소해져버린, 음악 전용 휴대용 플레이어라는 말을 다시금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음장이 어떻고, EQ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하는 음향적 고민보다는, 24비트 파일을 지원하는가 하는 기본적인 스펙을 고민해야 할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이야기이다. 본격적인 스펙 전쟁을 치러야할 또 한 번의 시점이 서서히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플라이가 그 첫 스타트를 끊었다. 24비트/192kHz를 지원하는 휴대용 플레이어라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고음질 파일이 조금씩 보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휴대용 플레이어를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것이다. 휴대용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108dB의 S/N비, 하이엔드급의 로우 지터 구현, 헤드폰 앰프로서의 탁월한 기능 등 이 제품을 극찬하려면 한도 끝도 없다. 가격은 솔직히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헤드파이 유저들의 헤드폰 가격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밸런스가 맞는 구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플래그십 매칭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시너지 효과를 생각해본다면, 여기에 대해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그렇게 C4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자연히 그 하위 모델인 C3에 대한 이야기도 커져 가고 있다. 물론 C4의 사양과 비교한다면, 여러 가지가 생략되어 있지만, C4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크게 주목해야 한다. C4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C3은 입문용으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충분히 든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환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휴대용 플레이어에 어울리는 아담한 크기와 유려한 디자인은 분명 C4와는 또 다른 경쟁력이 될 것이다. 24비트/96kHz나 24비트/192kHz의 괴물 같은 스펙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24비트를 지원하는 사양으로, 현실성 있는 고음질·무손실 파일을 재생해주는 기특한 제품이다. 물론 가격을 생각한다면, 휴대용에 TI PCM1770을 넣어버린 또 다른 괴물이기도 하다. WAV(8-24비트·32-48kHz), FLAC(8-24비트·32-48kHz), APE(16비트·32-48kHz), MP3, WMA 등 다양한 포맷들을 지원하며, 현 시점에서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음원들을 고음질로서 즐겨볼 수 있다. C4가 극한을 보여주었다면, C3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고음질의 파일을 염두에 두어, 외장 마이크로 SD 카드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 


 C4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C4가 목재의 중후하고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면, C3은 전형적인 휴대용 플레이어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다. 굉장히 모던하고, 심플한 매력이 있는데, 보면 볼수록 꽤 만족스러운 콘셉트라는 인상. 크기 역시 C4에 비해 대폭 줄어들어, 한손에 기분 좋게 들어오는 크기로 마무리되어 있다. 그야말로 휴대용 콘셉트에 가장 잘 접근했다. 인터페이스가 세련되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동작은 굉장히 직관적이다. 이전에 MP3 플레이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면, 누구든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전면의 터치 버튼으로 조작되며, 터치하면 예쁜 보석 같은 빛이 비추어 아름답다. 전면의 디스플레이가 작은 것은 다소 아쉽기도 하지만, 이 작은 불편함은 착한 가격에 음질로서 보상된다는 점에서 감내해야 할 것 같다. 그라도 SR80i로 다양한 음악들을 들어본다. 반응 속도는 기대 이상으로 제법 빠른 편으로, 쾌적하게 구동된다는 느낌이다. 확실히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탁월한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점이 기분 좋게 울려 퍼진다. 기본 성향은 플랫한 느낌으로, 특별히 음역대 과장으로 색깔을 입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대신 힘을 실어준다는 인상인데, 덕분에 음악에 생기가 도는 모습은 상쾌하다. 시원하게 내달리는 메탈 음악에서는, 한층 더 힘을 느낄 수 있으며, 그라도와 조합되어 '메탈 천국'을 만들어준다. 이제 밖에서도 고음질·무손실 음원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이런 오디오파일 휴대용 플레이어를 사야하는 결정적 이유가 될 것이다. 처음에는 밖에서 이런 음원들을 듣는 게 과연 필요할까,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처음 접했던 무손실·고음질 파일들처럼 한 번 들으면 또 내려갈 수 없는 것이 오디오파일들의 세계 아닌가. C3은 차원이 다른 오디오파일 퀄러티를 선사하기에, 한 번쯤 꼭 경험해 볼 만하다. 참고로 C3을 들으면, 이보다 더 좋다는 C4의 소리가 궁금해서 참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만큼 컬러플라이의 유전자들은 그야말로 강력하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수입원 문의 DAC TI PCM1770  지원 포맷 WAV, APE, FLAC, MP3, WMA주파수 응답 22Hz-20kHz(±0.5dB) S/N비 97dB 이상 메모리 8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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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11월호 - 4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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