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누 부엌의 레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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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누 부엌의 레뷰 외
  • 신우진
  • 승인 2012.10.01 00:00
  • 2012년 10월호 (48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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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티누 <부엌의 레뷰 외>로버트 힐(하프시코드)크라우스 시몬(지휘, 피아노)홀스트 심포니에타Naxos 8.572485연주 ★★★★   녹음 ★★★★☆ 체코 출신의 미국 작곡가인 마르티누의 음악은 신고전주의에 동구권 음악 성향과 재즈를 믹스해 놓은 듯 들린다. 다소 난해한 현대음악적인 요소도 많지만, 이런 음악이 의외로 오디오 마니아에게는 잘 맞는다. 필자 역시 북구 작곡가의 (지금은 이름도 잊었지만) 바이올린 곡의 선연한 고역이 좋아 자주 듣다가 집안 식구의 항의로 금지곡이 된 경험도 있다. 마르티누의 이 음반은 그 정도로 난해하지는 않다. 오히려 '부엌의 레뷰'란 제목에서처럼 재미난 곡이 들어 있다. 마치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브라스 혼과 재즈 리듬이 실리면서 재미있는 선율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소편성 오케스트라여서 재생의 포인트 잡기도 쉽고, 금관의 녹음도 아주 잘된 상태이다. 첫 곡인 하프시코드 협주곡 역시 오디오 마니아의 입장에서는 참 잘된 녹음 같다. 바로크 실내악을 듣다 보면 이 악기의 위치가 참 애매하다. 해상도를 살리면 튀어나와 산만한 분위기의 시끄러운 녹음을 만들기도 하고, 입체감을 살리면 너무 기어들어가 잘 들리지도 않는다. 이 음반에는 딱 놓인 위치의 하프시코드 소리가 나와 준다. 요즘 낙소스의 신보를 듣다 보면 유명 연주자의 명곡 연주는 찾기 힘들지만, 이렇게 탄탄하게 잘된 녹음이 많다. 이 음반은 우리들에게는 금관과 하프시코드 음의 체크라는 점만으로도 구매 가치가 있다. _글 신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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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10월호 - 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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