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셀러인 Ai500의 최신형 버전이다.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판매되면서 열렬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답게 이번의 변화에서도 외관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핵심 부품의 변화와 출력단의 미세한 조정으로 소리의 결이 더 향상된 모델이다. 이전의 제품에서도 부족한 점을 끄집어내기가 어려웠던 터라 이번의 변화가 궁금했는데, 소리의 튜닝이 더 정확해진 느낌이다. 같은 피아노라도 조율을 갓 마친 피아노의 음이 더욱 정확하고 울림이 깨끗한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입력단은 4조의 라인 입력과 1조의 밸런스 입력을 구비하고 있고, 디지털 입력을 위해 USB 입력을 비롯해 동축형 케이블과 광 케이블, 그리고 아이팟을 연결할 수 있는 USB A 타입의 단자도 구비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동 제품이 컴퓨터를 위주로 하는 오디오 시스템의 부수적 일원이 아니라, 정통 하이파이 시스템에 디지털 오디오의 수납 기능을 추가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앰프의 출력도 채널당 150W로, MOSFET 트랜지스터를 이용한 AB클래스 증폭 회로로서 작은 크기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피커의 드라이브 능력이 좋다. 출시된 지가 수년이 지나 오면서 수많은 하이엔드 스피커와의 연결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아 왔었고, 이번의 버전업 제품에서도 그 드라이브 능력은 그대로인 채 세부적인 손질을 가해 더 세련된 재생음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시청을 위한 연결은 스피커에 KEF LS50을 연결하고, 입력은 CD 플레이어와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했다. KEF의 Uni-Q 드라이버를 하나 장착한 이 스피커는 매우 공을 들여 만든 인클로저와 섬세하게 연결되는 저음역과 고음역의 매끄러움이 구동하는 앰프에 따라서는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기도 하는 제품이다. 이번의 시청에서 스텔로와의 연결이 가장 우수한 음을 들려주었고, 초고가의 하이엔드 시스템에서나 맛볼 수 있는 섬세하면서도 장쾌한 음의 세계를 맛볼 수가 있었다. CD 플레이어를 라인 입력으로 연결했을 때나 컴퓨터를 USB로 연결했을 때, 입력 게인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으며 모두 훌륭한 음의 세계를 그려내어 주었다. 에바 캐시디의 목소리가 생명력을 가지고 풍부한 감정을 전달해 주고 있었으며, 여타의 모든 음악의 재생에서도 현장감의 생생함을 남김없이 전해주고 있었다. 더욱이 함께 연결된 KEF LS50은 대형기기로 착각할 만큼 뛰어난 음장 공간을 재현해 주고 있었으며, 저음역에서 초고역대까지 맑고 투명하게 재생되는 음의 향연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함께 연결한 CD의 레벨 때문인지 컴퓨터의 음원을 재생하는 소리가 한수 위의 우수한 음으로 전개 되었다.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으며 전통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의 중심으로 사용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다. 게다가 다양한 디지털 소스의 입력은 이 제품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의 곁에서 사랑을 받고 있을 제품이란 생각이 든다. 

 제조원 에이프릴 뮤직 (02)3446-5561가격 330만원  실효 출력 150W(8Ω), 300W(4Ω)  주파수 응답 20Hz-45kHzTHD+N 0.05% 이하   볼륨 컨트롤 시러스 로직 CS3310  USB 입력 24비트/96kHz크기(WHD) 46×8.6×40cm  무게 16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