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lab 8200CDQ·82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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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lab 8200CDQ·8200P
  • 정우광
  • 승인 2012.07.01 00:00
  • 2012년 7월호 (4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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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랩이 선사하는 고품위의 음악 세계
 중견의 오디오 기기가 드물어진 요즈음에 오디오랩과 같은 제품은 매우 귀중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디지털 기기의 확대로 인하여 음악을 듣기만 하는 단순한 취미는 더 이상 인기를 끌기가 힘들어졌지만, 전통의 하이파이 기기에 현대적인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여 실내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커다란 음향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기들의 등장으로 전통의 오디오 기기의 명맥은 이어져 오고 있다. 1980년대 초반에 등장한 오디오랩의 기기들은 우수한 음질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많은 인기를 끌어 하이파이 오디오의 표준 격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인티앰프를 필두로 CD 플레이어, 튜너, 포노, 프리앰프 등이 제품 계열에 추가되면서 발전을 거듭하던 회사가 TAG 맥라렌 그룹에 인수된 후 제품의 외관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고, 2004년에 지금의 경영진인 IAG 그룹으로 인수된 후에는 대규모의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하여, 소재로부터 스피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룬 대단위 플랜트에서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에로의 판매가 확대일로에 있는 것이다. 지난 수년 동안 인기를 끌어왔던 8200 시리즈의 제품은 서라운드 앰프를 비롯하여 10여 가지의 제품으로 확대된 계열을 가지고 있어, 단일 기종으로 스피커를 제외한 시스템의 완성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어왔던 8200Q와 8200P의 분리형 앰프는 가격 대비 성능에서 매우 뛰어난 제품으로, 여기에 동사의 CD 플레이어와 D/A 컨버터를 추가하여 하나의 완벽한 시스템으로 완성시키고자 하는 애호가들에게 정말로 저렴한 가격으로 시스템을 완성시킬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8200CDQ는 하나의 몸체에 CD 플레이어와 D/A 컨버터, 그리고 프리앰프까지 구비하고 있는 일거 3득의 아이템인 것이 된다. 


 8200 제품 계열에 있는 프리앰프에 Q가 붙는 제품이 있다. 제품명으로 본다면 CD와 프리앰프를 하나의 섀시에 합해 놓은 것이지만, 내용을 보면 동사의 D/A 컨버터와 CD 플레이어를 합쳐놓은 것이 된다. 이 때문에 제품 전면의 외관은 CD 플레이어와 거의 동일하고 후면의 입출력 단자의 구성은 D/A 컨버터와 비슷한 것이다. CD 플레이어를 비롯하여 외부로부터의 디지털 소스를 입력받아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고 이를 조정하여 메인 앰프로 보내주는 핵심 스테이션의 기능을 수행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임을 알 수가 있다. 전면의 디자인은 간결하고도 세련되어 있고, CD를 조정하는 단추 외에 디지털 입력기기를 선택할 수 있는 여분의 단추가 위치하고 있다. 표시창의 기능은 거의 컴퓨터의 모니터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 CD와 프리앰프의 제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설명서만 하더라도 두툼하게 한 권의 책자로 만들어져 있어서 한참을 학습해야 제대로 기기를 다룰 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단순한 플레이어와 프리앰프만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별로 어려움은 없지만 여기에 컴퓨터를 비롯하여 각종 디지털 기기가 연결이 되고 각기 다른 규격의 디지털 입력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사용 설명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두 개의 기기가 이미 작년에 각각 리뷰되었던 기기인 만큼 이번의 시청에서는 다양한 스피커를 연결하여 시스템으로서의 편리함과 음질의 우수함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우선 연결한 스피커는 JBL의 TS600. 화려한 전통의 제품이라 그다지 신선한 매력은 없는 제품이지만, 오디오랩을 연결하여 음악을 듣는 순간 오랜 전통의 무게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제품임을 알 수가 있었다. 이전의 호방함에 더하여 세련되고 섬세한 디테일의 표현력이 증가한 음이 나오고 있었다. 8200P의 구동 능력은 스피커를 구동하기에 힘이 넘쳤고, 세부의 디테일의 표현이라든지 농밀한 중음역의 밀도감 등은 완전히 새로운 음의 세계를 선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어 연결한 에포스의 엘란 35에서는 최적의 조합임을 알 수 있는 세련되고도 힘찬 울림이 펼쳐졌다. 음의 결이 고우면서도 힘 있게 밀어붙일 때에는 밀어붙이고 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음이 나오고 있었다. 이어 시청한 쿼드의 스피커 시스템에서도 기품 있는 음의 재생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엘란 35보다는 조금은 적은 스케일이 느껴지고 있지만 단정하게 울려주고 있는 음의 품위는 조금도 가볍지가 않다. 스피커 시스템의 가격을 생각하면 얻기 힘든 품질의 음이 나오고 있는데, 오디오랩의 우수한 품질이 돋보이고 있는 대목이 된다. 사실 이 제품도 그다지 높은 가격은 아닌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스피커를 매우 세련된 음으로 울려줄 수 있는 능력이 다시금 이 제품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 된다.CD를 위주로 한 시청이었지만, 고품위의 D/A 컨버터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연결하여 고품위의 음질을 즐겨 보고도 싶어진다. 작은 음량이나 큰 음량에서도 음악의 균형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매우 조용한 배경에서 음악이 연주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가볍게 여겨 버릴 컴포넌트이지만, 재생 음을 듣고 있노라면 매우 높은 품위의 음이 울려나오고 있음에 다시 놀라게 되는 시스템이다. _글 정우광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8200CDQ CD 플레이어]
가격 195만원  출력 레벨 2.05V(RCA), 4.1V(XLR)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THD 0.0025% 이하(RCA), 0.008% 이하(XLR)크로스토크 120dB 이상(RCA), 130dB 이상(XLR)다이내믹 레인지 98dB 이상(RCA), 110dB 이상(XLR)
 [8200P 파워 앰프]  
가격 125만원  실효 출력 100W(8Ω), 150W(4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3dB)
게인 29dB  THD 0.05% 이하 입력 감도 1V  입력 임피던스 50㏀  
크기(WHD) 44.5×7.4×33.7cm  무게 8.7kg 
48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2년 7월호 - 4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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