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작사의 안내문이 결코 상술로 만들어진 것만이 아니라는 것은 들을수록 특이한 매력이 이 시스템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인데, 참 좋은 시절이 되었다. 몇 사람의 각고의 노력으로 이제 국내에서도 결코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이런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제 조금만 열린 가슴이 된다면 이런 제품이 기꺼이 시장을 지배하리라 생각하며, 개발자의 노고에 갈채를 보낸다. 우리 오디오 시장에 다시 훈풍이 돌아온다면 바로 이런 제품들의 기여 때문일 것이며, 분명히 그런 날이 오리라 믿어 마지않는다. 타이틀이 상당히 길고 복잡하지만 이 제품은 모두 합쳐도 아주 콤팩트하고 예쁘기 짝이 없는 부피에 불과하다. 국내의 일렉트로 디자인이라는 한 업체에서 한꺼번에 개발해 놓은 스피커와 DAC, 그리고 모노블록 파워 앰프의 세트인데, 이런 예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오디오 기기는 전자 공학이 아니라 음향인지학을 기반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대구의 한 음향 연구소에서 국내의 교수 한 사람이 이런 캐치프레이즈 아래 개발해 낸, 마치 PC 파이처럼 깜찍하면서도, 그러나 당당히 하이엔드와 견주어 보자면서 출시한 야심작이다.


 오는 6월 23일 1시 본지의 시청실에서 공식적으로 제품 소개를 하겠다고 공지가 되어 있는데, 이 자신감의 실체를 그날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토요일이다.먼저 이 시스템은 총체적으로 진공관 300B를 뛰어 넘는 소리를 반도체로 구현해 보자는 목표가 설정되어 있다. 그래서 스피커 역시 300B 계열이나 진공관 앰프에 최적화로 튜닝되어 있다. 1인치 트위터와 8인치 우퍼 역시 같은 알루미늄 재질로 보이는데, 이런 쪽에서 들리던 소리와는 정 반대의 품위 높은 소리이기도 하다. 전용 케이블이 제공되는데, 반드시 사용할 것이 주의점이기도 하다. 감도가 88dB이며, 50W 출력이 맥시멈인 만큼 다른 앰프와의 매칭 시 주의할 것! DAC는 USB 2.0 1개, 광 입력 2개, 동축 입력 2개가 지원된다. 윈도우 PC는 USB 드라이버를 깔아야 한다. 또한 돌비와 5.1채널까지도 지원한다. RCA 단자가 후면에 6개 설치되어 있다. 전면 창구에 모니터가 상세하게 뜨게 되어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도 있으며, 리모컨도 제공된다. 


 진공관 오디오를 능가하는 디지털 튜브 오디오 기술이라는 것을 적용한 모노블록 파워 앰프는 최고의 음색을 제공하며, 진공관 앰프의 숨겨진 특성을 해석하고 다시 클래스D 앰프에 적용한 것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빈티지 스피커들과 좋은 궁합을 이룬다고 한다. 입력은 아날로그 RCA 단자이며, 출력은 30W(8Ω). 여느 3극관 진공관 앰프의 파워를 능가한다.이 제품을 노트북에 연결해 소리를 울려 보았는데, 상당히 놀라웠다. 이 작은 제품들, 별로 특성이 없어 보일 것 같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매우 특이했기 때문이다. 통상 이런 기기 매칭으로 스피커를 울리면 사운드를 조여서 매우 청아한 쪽으로 튜닝을 하기 때문에 해상도가 좋은가 싶으면 현이나 성악에서 빈약해지거나, 아니면 두툼한 쪽이 되면 대합주곡에서 엉망이 되어 버리고, 피아노나 현 독주가 좀 괜찮다 싶으면 성악 역시 식은 감자처럼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이 제품은 그것을 절묘하게 컨트롤하는데 성공했다는 느낌이 든다. 300B처럼 중역이 두께가 있으면서도 깨끗하고 정확하기 때문이다. 피아노에서 번짐이 전혀 없고, 저역 울림과 고역까지 잔향이 너무도 세밀하고 단정하게 울려 나간다. 성악은 매끄럽고 달콤하다. 보통의 실력기가 아니다. 처음에는 스피커까지 제공된 풀 시스템이라 보급용 저가품으로 잘못 인식을 하기 쉽지만, 들을수록 이 제품은 신비하다.공학적으로 완벽한 최고급 측정기로 만드는 현대 반도체 앰프는 진공관 앰프보다 못한 소리가 난다. 그래서 오디오 기기는 전자 공학이 아닌 음향인지학을 기본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이 원칙에 철저히 근간을 둔 것이 바로 '신공지능' 기술이라는 것이며, 그러한 연구 끝에 만들어진 것이 본 제품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소개가 결코 과장이 아닌 것 같다. '사람은 연속적인 소리를 듣지만, 소리를 접하는 짧은 첫 순간에 소리 특성의 대부분을 파악하게 된다. 이것이 어택 타임(Attack Time)이라고 하는데, 이 시간 동안 소리가 조금 불확실하게 재생되면 우리는 음의 방향 감각을 잃고 만다. 그런데 실제로 모든 스피커에서는 어택 타임 동안 음의 전달이 어느 정도 지연되고 자연 음은 무너진다. 그 이유는 우퍼에 있으며 원인은 우퍼에 삽입되어 있는 큰 인덕터 때문이다. 여기서 소리의 응답이 느려지고 만다. 아날로그 보이스 기술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수십 년간 축적된 노하우에 의해 이뤄진 스피커와 앰프의 환상적인 조화를 통해 정확한 어택 타임에서의 응답을 이끌어낸 결과 빈티지와 같은 시원한 소리, 깨끗한 소리, 아름다운 목소리, 힘 있는 저역, 장엄하고 경쾌한 소리…'이런 제작사의 안내문이 결코 상술로 만들어진 것만이 아니라는 것은 들을수록 특이한 매력이 이 시스템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인데, 참 좋은 시절이 되었다. 몇 사람의 각고의 노력으로 이제 국내에서도 결코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이런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제 조금만 열린 가슴이 된다면 이런 제품이 기꺼이 시장을 지배하리라 생각하며, 개발자의 노고에 갈채를 보낸다. 우리 오디오 시장에 다시 훈풍이 돌아온다면 바로 이런 제품들의 기여 때문일 것이며, 분명히 그런 날이 오리라 믿어 마지않는다. 






제조원 일렉트로디자인 (053)604-3904
 [BS-812A]
가격 200만원  사용유닛 우퍼 20.3cm 하이비, 트위터 2.5cm 비파  재생주파수대역 50Hz-2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dB크기(WHD) 26.4×40×27cm  무게 6kg
 [DT-monoBlock]
가격 100만원(2개)  실효 출력 30W(8Ω, 최대) 크기(WHD) 13×6.7×21.5cm 
 [ALLDAC]
가격 100만원  USB 입력 24비트/192kHz  출력 레벨 2V크기(WHD) 13×6.7×21.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