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audio Moon Evolution 650D (Asynchronous USB 2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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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audio Moon Evolution 650D (Asynchronous USB 24/192)
  • 이현모
  • 승인 2012.04.01 00:00
  • 2012년 4월호 (47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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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소스기기라고 당당히 외치다
 이번에 시청한 650D는 디지털 입력부가 개량된 모델로, 'Moon 고해상도 USB 인터페이스'라는 새로운 회로가 채용되었다. 새로운 회로의 중심은 XMOS XS1 리시버이며, USB 디지털 입력으로 24비트/192kHz가 가능하다. 그리고 AES/EBU, S/PDIF와 Toslink 입력의 성능이 개선되었다.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성능 면에서도 좋은 평을 받는 오디오 업체들이 꽤 있다. 그런 업체들이 나올 수 있는 배경에는 정부 차원에서 오디오 산업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즘 하이엔드 오디오의 가격이 양극화되는 현실에서 모범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 제품도 캐나다에서 1980년에 설립한 하이엔드 브랜드 심오디오의 제품이다.한편 같은 캐나다의 스피커 업체인 토템의 제품 테스트에 심오디오 제품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심오디오 제품은 구동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구동하기 힘든 스피커를 잘 구동한다고 한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제품은 심오디오의 문 650D CD 플레이어인데, 문 에볼루션 시리즈의 상위 종 750D의 바로 아래 기종이다. 즉, 750D의 주니어 제품에 해당한다. 750D는 본격적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제품인데, 이 기종부터 ESS 사브레32라는 32비트 비동기식 DAC를 장착했다. 이 32비트 비동기식 DAC가 장착되어 있어서, 비동기식 버전이라고 부른다. 또 디지털 오디오 시그널 프로세싱 'M-AJiC32(Moon Asynchronous Jitter Control in 32비트 Mode)'을 채용해 더 자연스럽고 섬세한 음을 구현하고 있다. 그리고 CD 플레이어의 트랜스포트 부분은 진동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M-Quattro'라는 젤 상태의 플로팅 서스펜션 위에 놓아 외부 진동을 최대한 억제했다.650D는 상급기의 외형, 구조를 그대로 답습했고 무게도 비슷하다. 다만 몇 가지 기능만 생략되었다고 한다. 750D의 주요 기능과 외형,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가격을 낮춘 실속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D/A 컨버터 단품뿐만 아니라 전용 CD 트랜스포트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아날로그 출력으로 RCA 1조, XLR 1조가 있고, 디지털 출력으로 AES/EBU, S/PDIF가 있다. 디지털 입력으로 AES/EBU, S/PDIF, Toslink, USB Type-B가 있어서 컴퓨터까지 소스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 리모컨이 별도로 있다. 특이점으로, 이번에 시청한 650D는 디지털 입력부가 개량된 모델로, 'Moon 고해상도 USB 인터페이스'라는 새로운 회로가 채용되었다. 새로운 회로의 중심은 XMOS XS1 리시버이며, USB 디지털 입력으로 24비트/192kHz가 가능하다. 그리고 AES/EBU, S/PDIF와 Toslink 입력의 성능이 개선되었다.재미있는 것은 디스플레이 창에 표시되는 글자가 붉은 색으로 매우 크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약간 촌스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시력이 좋지 않은 이들을 위해 배려했다는 점으로 이해하면 어떨까. 요즘 PC 파이가 대세라는 말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음원은 CD라는 매체로 존재한다. 게다가 고음질 음원의 유통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당분간 고성능 CD 플레이어의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하리라 본다.


 심오디오의 650D CD 플레이어를 티악 AI-3000 인티앰프에 연결하고, 여기에 마그나트 퀀텀 1005 스피커를 연결해 본격적으로 시청했다.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높은 소리다. 피아노 음의 배음을 잘 살려낸다. 명료하면서도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고유한 질감과 음색이 잘 살아나면서도, 고급 CD 플레이어가 들려주는 매끄럽고 윤기가 나는 소리를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잔향까지도 적절히 묘사해 낸다.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는 맑으면서도 부드럽게 들린다.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맑고 명료하며 청아하게 들린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해상도가 높을수록 더 맑고 청아하게 들리는데,  650D CD 플레이어는 조수미의 독특한 음색을 명료하게 잘 살려낸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나오는 타악기의 타격감이 잘 드러나고, 관현악의 악기들이 하나하나 자연스럽고 명료하게 그려진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맑고 부드럽다. 합창단의 소리도 명료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전체적으로 입체 음향 무대를 정밀하게 잘 그려낸다.이상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국내 오디오 애호가에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심오디오의 650D CD 플레이어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본격적인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손색이 없는 면모를 잘 보여 준다.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악기 소리,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특정 대역으로 쏠리지 않으며, 광대역의 소리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우수한 하이엔드 소스기기 중의 하나이다. 





 시스템 협찬 AV타임 (02)701-3877 수입원 다빈월드 (02)780-3116가격 1,050만원  USB 입력 24비트/192kHz주파수 응답 20Hz-20kHz(+0, -0.1dB)  S/N비 120dB 이상THD 0.001% 이하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이상 채널 분리도 116dB 이상파워 트랜스포머 25VA(디지털), 10VA(아날로그)파워 캐퍼시턴스 17600㎌(디지털), 8800㎌(아날로그) 크기(WHD) 47.6×10.1×42.7cm  무게 1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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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4월호 - 4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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