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격조 높은무대를 선보이다  _글 정승우 필자는 피크 컨설트라는 스피커 제품을 대면할 때마다 항상 '소리 없이 강하다'라는 표현이 떠오르게 된다. 이는 요란한 마케팅 없이도 음악을 사랑하고, 오디오를 오래해 본 고수들 사이에서 널리 사랑 받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사운드적 특성 역시 '격조'라는 표현이 적합한 잘 다듬어진 경향으로, 클래식 음악의 재생에 최상의 실력을 발휘해 준다. 소개하는 드래곤 모멘텀, 기존 드래곤 모델에서 우퍼부가 카본 재질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약 2년 전, 수입사를 통해 처음 접했던 드래곤 제품은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기존의 동사 제품들의 경우 다소 어두운 음색과 절제된 사운드로 클래식 음악에는 최상이나 기타 다른 대중음악 재생에는 약간의 아쉬움을 보였었다. 하지만 드래곤의 경우 음색의 밝기나 음의 표현력 측면에서 일신된 모습을 여주었던 것이다. 이런 드래곤을 기본으로 모멘텀 모델의 일신된 우퍼부는 좀더 빠른 저역 특성이 더해져 오디오적 쾌감까지 주는 새로운 피크 컨설트의 사운드가 탄생했다. 기존의 격조 높은, 깊이 있는 사운드 특성에 밝은 톤과 뛰어난 물리적 특성까지, 드래곤 모멘텀 제품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탄생되었다는 느낌이다. 

  완벽에 완벽을 더한진정한 용의 풍모  _글 이정재  최고의 스피커로 생각되던 피크 컨설트의 드래곤이 유닛과 네트워크가 업그레이드되어 드래곤 모멘텀이란 이름으로 나왔다. 한참 모자란 것에서 한 50%쯤 끌어올리는 것과 완벽에 가까운 곳에서 1%를 끌어올리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드래곤도 완벽한데, 드래곤 모멘텀이라니! 최고의 스피커라는 찬사를 보내기에 전혀 아깝지 않은 자태와 실력을 갖춘 스피커라는 것에는 반박의 여가 없다. 공간을 장악하는 능력과 그 공간 속에 연주자를 세워 연주하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약간 어두운 듯한 색채로 그려지는 진득한 음향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우징에 있어서도 완벽에 가까운 만듦새를 보이고 있는데, 벤츠 도장, 아크릴 댐핑제를 부착한 것, HDF 하우징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이번에 적용된 카본 우퍼의 저역을 다스리는 능력은, 무협지에 나오는 십갑자 이상의 고수 같은 풍모를 지녔다. 저역의 해상력과 질감을 그대로 느끼며 뭉그러뜨리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장악해나가는 능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들여 놓을 수 있는 공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상황. 딱 그 상황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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