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Quest Wildwood Speak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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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Quest Wildwood Speaker Cable
  • 김남
  • 승인 2012.02.01 00:00
  • 2012년 2월호 (4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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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은 최고의 케이블

시청실에서 가격을 물으니 상당히 고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왜 그렇게 비싼가? 막상 보니 바이와이어링용이다. 그러면 당연히 2곱으로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제 세계적인 AV·하이파이 케이블 메이커로 자리잡은 오디오퀘스트는 수많은 케이블을 만들어 내고 있어서 염가판부터 하이엔드까지 열거하기가 쉽지 않다. 스피커 케이블만 해도 이름이 생각나는 것은 K2, 지브터, 몽블랑, 로켓, 볼케이노 등이다. 모두 시리즈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의 제품들이 각종 국제 오디오쇼에서 수상하는 것은 보기 드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그 우수성은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고 있다.모든 오디오 제작사들이 나름대로의 사업 시작 동기가 있는데, 오디오퀘스트의 경우는 좀 특이하다. 엔지니어 출신이 전공을 살려 투신한 것이 아니 오디오 기기 세일즈를 하던 영업 사원이 케이블을 뒤늦게 연구한 끝에 창업을 한 약간 독특한 제작사인 것이다. 창업자인 윌리엄 E. 로우는 원래 린 손덱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턴테이블에서 케이블이 가져오는 변화가 다양한 데에 흥미를 느끼고 자체적으로 자작품을 만들어 보는 등 실험을 계속하다가 아예 전문 연구자로 나서게 되었는데, 그것이 벌써 30여 년 전이다. 그 최초로 만든 케이블은 선재를 나선형으로 꼬아 만든 '트위스티드 페어 릿츠'인데, 케이블의 개념도 변변치 않았던 80년대 초반 이 선재는 단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종전에는 스피커 케이블의 단면적을 넓히기 위해 그냥 2개의 도선을 꼬았을 뿐인데, 그는 2개보다는 4개가 훨씬 좋다는 것을 알았고, 그가 개발한 '라이브와이어 릿츠 그린'라는 이 방식은 지금 돌이켜보면 약간 우기도 하다. 이 방식은 현재의 오디오퀘스트 케이블의 중심 이론으로 확대 연구되고 정착되었다. 그는 그 후에 '케이블 설계, 이론과 경험적 사실'이라는 논문도 발표했다.이 케이블의 구조는 더블 카운터-스파이럴 '트리 피쳐' 구조인데, 안에 위치한 +도체와 바깥쪽에 위치한 -도체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꼬여 있는 것으로, 이것의 장점은 카메라 렌즈의 포커스가 맞은 것처럼 선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저역과 고역을 담당하는 2개의 선이 하나의 케이블 구조로 같이 가기 때문에 바이와이어링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케이블은 앰프 쪽은 싱글이며 스피커 쪽은 바이와이어링인데, 단자와 선재의 연결 부위는 납땜이 없는 콜드 웰드 방식으로 처리가 되어 있기도 하다.이 케이블의 선재에는 PSC(Perfect-Surface Copper)나 PSS(Perfect-Surface Silver)와 같은 모두 고도의 동선이나 은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은선이 더 투명하다는 것이 동사의 공개되어 있는 설명이다. PSC나 PSS라는 것은 선재인 금속을 가공하는 신기술인데, 일반 선재와 달리 순도가 높고 매끄러운 특수한 자재이며, 특정 대역에 치우치지 않으며 왜곡을 줄이는데 상당 부분 영향이 있다고 한다.오디오퀘스트의 케이블은 고가품으로 올라가면 DBS라는 장치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것은 Dielectric-Bias System'의 약자이다. 케이블 단자 근처에 부착되어 있는 DBS는 배터리를 삽입해서 사용하게 되어 있는데, 배터리의 전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만 사용하기 때문에 보통의 사용자라면 수명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몇 년 간 사용하다가 시판의 배터리를 구입해서 교체만 하면 되는 것이다. 시청기의 DBS는 72V 용량으로 동사의 케이블 중 가장 높다. 약 복잡한 설명이지만 이 장치는 직접 신호 도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신호 도체 주위의 절연체를 안정시키는 임무를 가진 장치인데, 도면을 보면 이 장치의 양극(+, -)은 신호 도체와 전기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전용의 독립 도체에만 연결이 되어 있다. 이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시간 지연, 또는 위상 편이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원래 시간 지연이라는 것은 완전하게 막을 수가 없지만 에 따른 악영향은 DBS를 통하여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이른바 이퀄라이저와 같은 착색이나 변색으로 영향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착색된 유리를 투명한 유리로 변화시키는 본질적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과연 그러한가? 테스트는 케이블의 가격에 알맞게 오르페우스의 앰프와 오디오에어로의 SACD 플레이어, 다인 오디오의 스피커 등으로 매칭을 했다.


 바이와이어링 단자가 있는 피커라면 기본적으로 바이와이어링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가격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점퍼 케이블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암만 좋아봐야 바이와이어링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렇다고 2개의 동일한 스피커 케이블을 마련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세상의 케이블들이 가격의 고하를 떠나서 이 제품처럼 처음부터 바이와이어링으로 등장했으면 좋을 텐데.고가의 매칭 기기이지 역시 고가의 케이블답다. 매칭 기기만을 들으면서 뉴욕 월가를 지나가는 정장 차림의 젊은이들에게서 느끼는 그런 분위기를 떠올렸는데, 이 케이블과의 합세는 그 거리를 소방차가 지나가면서 깨끗이 물청소를 해 놓은 것 같다는 느낌. 구태여 어느 항목을 거론할 필요 없이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청량하며 단단하다. 매끄럽고 온화하다는 것보다는 감사원의 감사관들처럼 티 하나도 기지 않을 것만 같은 정확성이 배어나온다. 놀라운 체험이다.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 가격 2,900만원(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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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2월호 -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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