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 A-H01, UD-H01
상태바
Teac A-H01, UD-H01
  • 이현모
  • 승인 2012.01.01 00:00
  • 2012년 1월호 (47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신 디지털 기술을 한껏 담은 책상 위의 파트너

 일본의 티악은 국내에 보급형 하이파이 오디오 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티악(TEAC)은 'Tokyo Electro Acoustic Company'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1953년 도쿄 텔레비전 어쿠스틱 컴퍼니에서 설립되었다. 1980년대까지 주로 테이프 덱을 생산했지만, 현재는 디지털 기기를 주로 생산해 오고 있다. 특히 1987년에 '에소테릭'이라는 브랜드로 차별화된 디지털 소스기기를 생산해 오며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 확고한 명성을 쌓고 있다. 특히 VRDS라는 트랜스포트 구동 메커니즘은 매우 명성이 높다. 필자의 경우에도 에소테릭 디지털 소스기기를 한동안 사용해 본 적이 있고, 높은 해상도에 정밀한 음향은 충분히 오디오 애호가를 매료시킨다. 요즘 오디오 업체는 톱 모델을 개발하고, 그 모델을 개발하는 동안에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더 저렴한 기기에 이전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렇게 해서 전체 오디오 수준이 계속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은 최종적으로 보급형의 기기에서도 과거보다 좋은 소리가 나는 것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가 있다. 어떤 이들은 특정 음색에 취해 과거보다 오디오가 못하다고 불평을 하기도 하지만, 필자가 오랫동안 많은 오디오 기기들을 직접 들어보고 확인한 바로는 전체적으로 음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느꼈다. 오디오는 음악을 재생하지만 그 바탕에는 음향과학, 전자•전기•기계공학 등 다양한 과학기술이 뒷받침되는데, 그런 과학기술은 지금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오디오는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에 불과하다고 필자는 믿는다. 그래서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더 저렴하지만 더 성능이 좋은 오디오 기기가 많이 보급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그런 면에서 티악이라는 브랜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티악은 에소테릭 브랜드로 디지털 소스기기에 높은 명성을 쌓아나가는 한편, 보급형 하이파이 기기에서도 고급형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특히 티악은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오디오 환경에 적극 대응해 오고 있다.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UD-H01 D/A 컨버터가 그렇다. USB 입력 단자를 갖춰 컴퓨터를 음원 재생 기기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욕구에 적극 대응한 것이다. UD-H01 D/A 컨버터에는 32비트/192kHz 버브라운 듀얼 DAC 칩을 채용하고 있다. 최신의 어싱크로너스 모드 USB 2.0 기술을 채용해 지터를 억제했다. 또 PC나 맥에서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 또 UD-H01 D/A 컨버터와 연결해 함께 시청한 A-H01 인티앰프 역시 내부에 D/A 컨버터를 갖추고 있으며, USB 입력 단자가 있어서 디지털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B&O의 아이스 파워를 사용해 최대 50W 출력을 낸다. 크기는 215×55×215(mm, WHD), 무게는 1.5kg 정도로 아담하게 보인다.본격적인 시청을 위해서 소스로 노트북에서 평소에 자주 듣는 음원을 푸바2000 프로그램으로 재생했다. 그리고 USB 단자에 티악 UD-H01 D/A 컨버터를 연결하고, 여기에 동사의 인티앰프 티악 A-H01을 연결했다. 스피커는 와피데일의 에보10을 연결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풍부한 배음에 바탕을 둔 자연스러운 음이라기보다 피아노의 음들이 단정하며 적당한 음향 무대를 그려낸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 첼로의 모습이 적당히 그려지며, 음색이나 질감도 적당히 드러난다. 카라얀이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한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시작부분의 반주악기와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명료하게 들린다. 적당한 해상도를 바탕으로 그려지지만 좀더 높은 해상도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EMI) 제4악장 앞부분의 오케스트라에서 강력한 타악기의 울림이 좀 아쉽지만, 대체로 아담한 크기의 음향 무대에서 악기 소리와 목소리를 들려준다. 좀더 큰 입체 음향 무대와 더 역동적이고 사실적인 울림이 아쉽다.티악에서 변모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출시한 UD-H01 D/A 컨버터와 A-H01 인티앰프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아담한 크기의 음향 무대와 약간 절제된 듯한 소리를 들려준다. 더 좋은 수준의 디지털 소스기기와 연결한다면 더 높은 수준의 소리를 들려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는 PC 환경이 생각보다 썩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_글 이현모



 수입원 극동음향 (02)2234-2233 
 A-H01가격 65만원  실효 출력 22W(8Ω), 50W(4Ω)  DAC 버 브라운 PCM5102 32비트/192kHz입력 USB, Coaxial, Optical, Line1, Line2 크기(WHD) 21.5×5.5×21.5cm  무게 1.5kg
 UD-H01 가격 55만원  DAC 버 브라운 PCM1795 듀얼 32비트/192kHz입력 USB, Coaxial, Optical  출력 XLR, RCA, 헤드폰 크기(WHD) 21.5×5.5×21.5cm  무게 1.5kg 
47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2년 1월호 - 47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