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ES MP-60 M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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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ES MP-60 MP-80
  • 김남
  • 승인 2012.01.01 00:00
  • 2012년 1월호 (47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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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콘센트가 무대 전면으로 당당히 나서다

 굉장하다. 처음 본 순간의 놀라움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런 어마어마한 콘센트를 개발하려는 사람이 우리나라 엔지니어였다니.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두뇌며 열의는 세계적이다. 왜냐고? 당연하지 않은가. 그동안 이런 콘센트를 본 적이 없고 들은 적도 없으니 말이다.몇 종의 고가 콘센트가 수입된 적은 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 내역을 가지고 비교해 본 적은 없으니 성능 거론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지만 가감 없이 세계 최고의 콘센트가 우리나라에서 출연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 할 만하다.그동안 많은 콘센트를 봐 왔다. 고급 재질을 사용하고, 무게를 증가시켜 안정도를 높이고, 그런 국산 제조의 특주품을 비롯해서 콘덴서 등의 부품을 삽입한 기판을 내장해 필터링 효과를 가진 수입품의 효과도 체험을 해 봤다. 모두 잘 만든 제품들인데 너무 고가이기 때문에 그림의 떡인 경우도 있었고, 다른 경우는 그 효과가 미미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들기도 했다. 그만큼 이 세계는 복잡다단하기만 하다.지금은 파워 케이블의 효과에 의문을 가진 사람은 거의 사라졌다고 보인다. 그러나 규정에 맞는 정격 전류만 흐르면 케이블의 역할은 다하는 것이고 우열의 범위는 어디까지나 심리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는 분이 지금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말을 들을 때에는 긴가민가하는 심정이 되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헤밍웨이의 고급 파워 코드를 한 번 들어 보고 난 뒤에는 완전히 생각을 바꿨다. 파워 코드야말로 모든 케이블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효과가 크다는 의견에도 동의하게 됐다. 실증적인 체험의 결과인 것이다.멀티 콘센트도 마찬가지다. 이건 그 효과가 미미한 것이고 다만 편의성에서 중요하다는 주장이 암암리에 지배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필자 역시 사용하고 있는 콘센트들이 커다란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별로 없으며, 심리적인 안정도에서 그냥 써 왔을 뿐이다. 무겁고 커진 파워 코드들을 전기 상회에서 파는 일반 제품에 꽂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우선 순위였다고 실토한다. 그리고 고가의 외국산 콘센트들은 성능은 좋으나 내장 콘덴서들이 너무 이상한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너무 고가이며, 단자 숫자가 모자라는 등의 문제점 때문에 대중화가 되기에는 장벽이 컸다고 생각한다.



MP-60가격 160만원(골드), 140만원(실버)MP-80 가격 260만원(골드), 230만원(실버) 모세라는 거창한 이름을 걸고 나타난 국산의 이 콘센트는 모든 면에서 그런 의구심을 날려버리기에 족하다. 이제 진정으로 안심하고, 그리고 만족하게 쓸 수 있을만한 제품이 등장했다. 이 제품을 테스트해 보고 내린 결론이다. 이만하면 아무리 콘센트 회의론자라 할지라도 이의를 제기하기에 힘들겠다.김지호라는 오디오 마니아이며 전기 전문가이기도 한 장인이 오랫동안 시중에 널려 있는 멀티 콘센트들을 보며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를 거듭하다가 제품을 개발하고, 그 제품을 가지고 다시 수없이 튜닝을 하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시청 테스트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그 시제품을 공개하게 되었다는데, 본 기기는 인조대리석으로 다듬은 관계로 우선 그 무게가 8구는 10kg 가까이 된다. 보통의 멀티 콘센트들은 뻣뻣하고 무거운 파워 코드를 몇 개 꽂기만 해도 벌써 한쪽으로 엉덩이가 들리게 되고, 나중에는 몸체가 들려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본 시청기는 그런 면에서도 완전 성공이다. 착석한 그 자리에서 암만 파워 코드를 잔뜩 꽂아도 끄떡도 하지 않는 것이다.무겁기만 해서 칭찬을 한다면 그건 가당치가 않다. 다른 만듦새가 또 뛰어나야 할 것이다. 이 제품은 우선 내부에 기판이 없이 고급 진공관 앰프처럼 일일이 하드 와이어링으로 제작을 했다. 가장 중요한 배선재는 금과 은의 합금재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콘센트는 세계적으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독일의 버커이며, 골드 모델은 여기에 다시 수작업으로 금도금 처리를 한 것이다. 전원 인렛 단자 역시 금도금을 한 일본의 후루텍 제품. 그리고 볼트류를 비롯한 모든 접점 및 금속 부위 역시 24K 금도금. 따라서 이러한 과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제품 한 개를 생산해 내는데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당분간 주문 생산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홈페이지(www.mosesaudio.co.kr)를 참조하시기 바란다.종류는 골드와 실버 버전으로 나뉘며, 각각 8구와 6구로 구분이 된다.이 제품에 파워텍의 파워 코드와 시청실의 레퍼런스 코드로 각기 테스트를 했다. 전체적인 사운드가 갑자기 하이엔드로 돌변한다. 펑퍼짐한 300B의 사운드가 갑자기 찰기와 생기를 머금은 것처럼 변하는 것이다. 껍데기를 한 꺼풀 벗겨낸 파와 같은 느낌이 든다. 소리가 맑아지고 선도가 증가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매끄러워지고 요염해진다. 스푼으로 고급 크림을 떠 올리는 그런 쾌감이 든다. 굉장한 콘센트가 나왔다. 내부 사양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보통의 케이블도 수백만원짜리로 효과가 상승해 버리니 파워 코드의 역할을 아는 애호가가 이 콘센트를 쓰지 않는다면 실로 애석하기만 할 것이다. 
 제조원 모세오디오 (019)418-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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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1월호 - 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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